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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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훈, 父 암투병→母 쇼크사 가족사…"누나들이 찜질방 살며 뒷바라지" (아침마당)

기사입력 2024.10.07 12:1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노지훈이 두 명의 누나와 각별하게 지낼 수 밖에 없는 가정사를 고백했다.

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누나가 키은 트로트 스타'를 주제로 노지훈과 가수 이도진, 피터펀 등이 출연했다.

큰누나 노지혜 씨, 작은누나 노지은 씨와 함께 '아침마당'을 찾은 노지훈은 "요 근래 가장 떨린다"고 심경을 전했다.

중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을 잃은 노지훈을 부모처럼 키워 온 두 누나는 동생에 대한 남다른 애틋함을 드러냈다.

노지혜 씨는 "(노)지훈이는 가끔은 얄밉지만 누나가 봐도 너무 잘생긴 동생이다. 축구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노래도 잘하는 줄은 몰랐다. 가수를 한다고 해서, 반대를 많이 했었다"고 말했다.

노지은 씨도 "저희가 물, 불, 기름의 조합인데, 이렇게 불러주셔서 몇 년 만에 만난 자리다. 뜻 깊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큰누나 노지혜 씨는 "어릴 때는 집이 부유했다. 그런데 지훈이가 중학교 1학년 일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사업이 실패하고 암 투병을 하다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14일 만에 쇼크로 바로 돌아가시게 됐다"고 아팠던 과거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냈다.



이어 큰누나는 "그 때 저와 둘째 동생도 갓 스무 살, 스물 한 살이 됐을 때였는데, 동생이 많이 어려서 학업을 포기하고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를 듣고 있던 둘째 노지혜 씨도 "20살 때 아르바이트를 3개씩 하고 하루에 1시간 반만 잘 때도 있었다. 동생 뒷바라지도 해야 하고, 생활비도 벌어야 했다"고 절박했던 때를 떠올렸다. 

두 누나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노지훈은 "그 때는 저도 너무 어렸지 않았나. 누나들이 좋아서 하는 것인 줄 알았다"고 미안한 마음을 말했다.

이어 "어릴 때 축구를 했을 때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누나들이 찜질방 안내데스크에서 일했었다. 저는 찜질방이 좋아서 먹고 자고 하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고 안타까워했다.

1990년 생인 노지훈은 2018년 5월 레이싱모델 이은혜와 결혼해 그해 11월 큰아들 이안 군을 얻으며 가정을 꾸렸다.

노지훈은 "제가 가장이 되고 아들을 키워보니 누나들 마음을 이제야 알겠더라. '제가 누나들 나이였다면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지금 이렇게 있을 수 있는 것은 누나들 덕이다"라고 고마워했다.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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