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는 티셔츠라고 하기엔 너무 촌스럽고 단순하다.
첼시 공격수 콜 파머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사상 첫 전반에만 4골을 넣는 전반 포트트릭을 완성한 가운데 그의 기념 티셔츠를 첼시가 내놨으나 혹평을 듣고 있다.
첼시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맞아 4-2 승리를 챙겼다.
지난 두 시즌 고전했던 첼시가 정상 궤도로 돌아왔음을 알리는 경기로,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 주역은 2선 공격수 파머였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파머가 전반전에만 4골을 넣는 엄청난 골폭풍을 일으킨 것이다. 파머는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뒤 처음으로 전반에만 4골을 넣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손흥민도 포트트릭을 한 적은 있지만 전후반에 걸쳐서 세운 기록이다.
파머는 첼시가 0-1로 뒤진 전반 21분 동점포는 터트리더니 7분 뒤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만들었다. 파머는 첼시에 입단한 지난 시즌부터 페널티킥을 전담하고 있다.
전반 31분엔 페널티지역 밖 오른쪽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골 맛을 봤다.
이어 전반 41분 제이든 산초의 침투패스를 받아 '전반 포트트릭'을 완성했다.
프리미어리그 32년사 처음 일어난 일이다. 기념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첼시가 티셔츠를 내놨지만 전세계 팬들이 '이게 축구종가의 클래스'라며 혹평을 퍼붓고 있는 것이다.
첼시 온라인 스토어에 등장한 파머의 포트트릭 기념 티셔츠를 선수 얼굴 하나 없이 '파머(Palmer)' 이름에 그가 득점한 시간을 표시한 것이 전부였다.
게다가 가격은 한국 돈으로 5만원 가까이 된다. 팬들은 "역시 영국은 다르군", "이걸 이 돈 주고 사라고?"라며 조롱을 멈추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