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6일 경상남도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1(23-25 25-15 25-14 25-18)로 제압하고 2021년 이후 3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현대건설의 통산 5번째 컵대회 우승이다.
'에이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팀 내 최다인 19득점을 생산하면서 대회 MVP(최우수선수상)를 차지했다. 정지윤이 17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으며, 양효진,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 이다현도 각각 15득점, 11득점, 10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현대건설을 넘지 못한 정관장은 준우승에 만족했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각각 19득점, 17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부키리치는 MIP(준우승팀 수훈선수)를, 신은지는 라이징스타상을 받았다.
▲선발 라인업
-정관장: 세터 염혜선-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미들 블로커 정호영-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아웃사이드 히터 부키리치-미들 블로커 박은진, 리베로 노란
-현대건설: 세터 김다인-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미들 블로커 양효진-아포짓 스파이커 모마-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미들 블로커 이다현, 리베로 김연견
▲1세트: 경기 초반 열세 극복하고 기선제압 성공한 정관장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0-1에서 연속 4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6-3에서는 이다현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득점을 올리면서 두 팀의 격차가 5점 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정관장도 만만치 않았다. 메가와 부키리치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16-18에서 내리 3점을 획득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현대건설이 위파위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았지만, 정관장은 21-22에서 부키리치의 오픈과 메가의 퀵오픈으로 리드를 잡았다.
정관장은 23-22에서 정호영의 서브 범실로 실점했으나 부키리치의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가져갔고, 24-23에서 긴 랠리 끝에 부키리치의 득점으로 1세트를 끝냈다. 각각 7득점을 올린 메가, 부키리치의 활약이 정관장의 1세트 승리로 연결됐다.
▲2세트: 정지윤-모마의 위력, 반격 성공한 현대건설
2세트에 13득점을 합작한 정지윤(7득점), 모마(6득점)와 함께 현대건설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 시작 이후 정지윤의 오픈과 부키리치의 범실, 모마의 백어택으로 3점을 뽑았다. 정관장은 메가의 백어택, 정호영의 블로킹, 양효진의 범실로 3-3 균형을 맞췄다.
현대건설은 염혜선과 메가의 범실 이후 정지윤의 연속 3득점으로 8-3까지 달아났다. 8-4에서는 정지윤과 모마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먼저 10점 고지를 밟았다.
정관장의 거센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은 현대건설은 23-15에서 모마의 시간차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고, 모마가 서브 에이스를 만들면서 2세트를 매듭지었다.
▲3세트: 상승세 이어간 현대건설
3세트에도 현대건설이 웃었다.
3세트 초반 정관장과 접전을 펼친 현대건설은 10-9에서 위파위의 오픈과 모마의 시간차, 양효진의 속공으로 거리를 벌렸다. 13-10에서는 모마와 양효진의 오픈, 정지윤의 블로킹으로 정관장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후 정지윤의 블로킹과 정호영의 네트터치 범실로 17-10까지 달아났다.
현대건설은 18-12에서 정지윤의 오픈과 이선우의 범실, 모마의 서브 에이스로 굳히기에 돌입했다. 21-12에서는 이선우의 공격마저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마지막까지 반전은 없었다. 22-13에서 이다현이 연속 득점을 올렸고, 고민지의 서브 범실 이후 24-14에서 위파위의 공격 성공으로 3세트가 마무리됐다. 정지윤과 모마(이상 5득점), 양효진(4득점), 이다현과 위파위(이상 3득점)까지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4세트: 정관장 추격 뿌리치고 우승 차지한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4세트 초반 8-3까지 달아나면서 우승 트로피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갔다. 정관장이 연속 4득점으로 따라붙었으나 현대건설은 염혜선과 부키리치의 범실, 이다현의 블로킹, 부키리치의 범실로 12-7까지 격차를 벌렸다.
현대건설은 4세트 중반 이후에도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22-18에서 양효진의 연속 득점으로 승리를 확신했고, 24-18에서 양효진의 득점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