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가보자GO' 변진섭이 띠동갑 아내와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5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GO'에서 가수 변진섭은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선수 출신인 12살 연하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안정환은 변진섭에게 "아내 분은 어떻게 만나게 된 거냐. 수영이랑 연이 없지 않냐"고 궁금해했다.
변진섭은 "외국 원작 영화를 보고 싶어서 알고 지내는 연기자 동생에게 VHS 테이프를 빌려달라고 했다. 그런데 당일에 아는 후배랑 약속이 생겨서 테이프 못 빌려줄 것 같다고 하더라. 당일에 약속을 취소한 것 아닌가. 화를 냈더니 금요일만 외출하는 후배라고 하길래 물어보니까 선수촌에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변진섭은 "다음에 만나자고 했는데 문득 어떤 (종목) 선수인지 궁금하더라. 그래서 같이 만나자고 했다. 내가 예쁘냐고도 물어봤다. 다시 약속 잡기 귀찮아서 그랬다"고 했다.
당시 아내는 19살이었다고.
변진섭은 "커피만 사주고 보내기 뭐해서 밥도 사준다고 했다. 그땐 아내가 여자로 안 보였다. 정말 학생 같았다"며 "강남에 유명 고깃집을 데려갔는데 그런 비싼 고기는 안 먹어 봤는지 너무 맛있게 먹더라. 밥을 잘 먹길래 예뻐 보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헤어지기 뭐해서 노래방도 갔다. 매니저랑 이휘재, 정준하도 있었고 같은 체육계니까 잘 맞을 것 같아서 황영조도 불렀다. 황영조와 아내는 같은 체육인이라 연락처를 주고받았다"며 "집에 가는데 그게 너무 예뻐 보였다. 일찍 귀가하는 그녀가 신데렐라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다음 날 황영조 옆에서 몰래 외운 아내의 삐삐 번호로 연락을 했다는 변진섭은 "사실 100% 외운 게 아니라서 긴가민가 했는데 주영(아내)이가 맞더라. 그날 너무 감사하고 즐거웠다고 하길래 '고기 또 사줄까?' 이랬다"고 전했다.
아내가 20살이던 대학교 1학년, 교제를 시작했다는 변진섭은 "나는 나이가 있었으니까 결혼을 전제로 연애를 하고 싶었다. 나이가 어리니 부담은 됐지만 아내를 데려다 주는 길에 '오빠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면 여기서 끝내자'고 했다. 사실 만난 지 한 달밖에 안 된 시점이었는데 스스로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외로 아내가 문을 탁 닫고 가더라. 순간 몸이 얼어 붙었고 삐삐로 내가 너무 급했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며 꼬리를 내렸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MBN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