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내야수 문상철이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제 투런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호쾌한 한 방이었다.
KT 위즈 문상철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선제 투런포를 터트렸다.
2회초 선두타자 강백호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문상철이 타석에 들어섰다. LG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와 맞붙어 볼카운트 0-1서 2구째, 150.8km/h 패스트볼을 강타했다. 비거리 115m의 좌월 투런 홈런을 선보였다. 팀에 2-0 선취점을 선물했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오재일 대신 문상철을 1루수로 선발 기용한 것에 관해 "문상철이 상대 좌완투수에게 잘 쳤다. 경기 전 보니 (타격감도) 좋아진 듯하다. 타격코치도 기대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문상철이 경기 초반부터 사령탑의 믿음에 화답했다.
KT는 올해 정규시즌을 5위로 마무리했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을 치러 거머쥔 값진 순위다. SSG 랜더스와 맞붙어 4-3으로 승리한 뒤 포스트시즌행 막차에 탑승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선 새 역사를 썼다. 정규시즌 4위 두산 베어스와 실력을 겨뤘다. 1차전서 4-0, 2차전서 1-0으로 승리하며 미소 지었다. 2연승으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도입 후 5위 팀이 4위 팀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KT는 '0%의 기적'을 일궈내며 정규시즌 3위 LG의 상대 팀이 됐다.
한편 이날 KT는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고영표다.
홈팀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엔스다.
KT 위즈 내야수 문상철이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제 투런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