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경기, KT가 1:0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와일드카드 사상 첫 업셋을 달성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기 종료 후 KT 이강철 감독이 벤자민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항상 최초를 썼기 때문에."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1-0 완승울 거두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1일 사상 최초로 열린 5위 결정전에서 SSG 랜더스를 꺾고 가을야구 티켓을 따낸 KT는 지치지도 않고 2일 1차전에서 두산을 4-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무실점으로 승리로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지금까지 2015년 처음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정규시즌 5위 팀이 4위 팀을 누르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4위 팀이 1승을 안고 시작하는 규정상 4위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고, 지난 시즌까지 단 두 차례 1차전을 5위 팀이 잡으며 2차전이 열렸을 뿐 업셋은 없었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경기, 6회초 1사 3루 KT 강백호의 선취 적시타 때 3루주자 로하스가 득점을 올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그 역사를 KT가 새로 썼다. 2016년 KIA 타이거즈, 2021년 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2차전 승부를 이끈 KT는 2차전마저 완벽하게 승리하며 KBO 역사상 최초로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 이제 KT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LG 트윈스를 만나 설욕에 나선다.
2차전이 끝난 뒤 이강철 감독은 "팀이 참 신기한 게, 이름도 잘 지은 것 같다"면서 "사실 아침에 들뜰까봐 말씀을 안 드렸는데, (9월 24일 정규시즌) 롯데전부터 게임 과정들이 이길 경기가 아닌데 계속 이기고 온 게 뭔가 만들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설레발이 될까봐 말씀은 계속 안 드렸지만 '끝나겠구나' 했을 때 계속 뒤집고, 뒤집는 경기를 하면서 조금씩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 다운됐다 7~8월에 다시 올라갔고, 9월에 떨어지다 운이 따르는 경기들이 생기면서 다시 올라왔다"며 "이기면 최초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뭔가 이런 게 만들어지나 싶었다. 최초 기록이라는 게 쉽게 되지는 않는데, 오늘도 1-0이 되는 순간 이대로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잘 끝이 났다"고 얘기했다.
이미 업셋에 성공한 KT의 걸음걸음이 새 역사가 된다. LG를 상대하게 된 이강철 감독은 "항상 최초를 썼기 때문에, 팬 여러분과 계속 최초 기록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고민해 보겠다"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는 3일 불펜으로 1이닝을 던졌던 고영표로 결정했다. 과연 KT가 '어디까지' 마법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경기, KT가 1:0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와일드카드 사상 첫 업셋을 달성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기 종료 후 KT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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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