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윤현지 기자) '끝까지 간다' 조진웅과 김성훈 감독이 故 이선균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제29회 부산영화제(BIFF)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이 개최됐다. '끝까지 간다' 스페셜 토크에는 김성훈 감독과 조진웅이 함께했다.
‘끝까지 간다'는 한순간 실수로 절체절명 위기에 처한 형사 고건수(이선균 분)가 자신이 저지른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영화다. 조진웅은 박창민 역을 맡아 이선균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김성훈 감독은 그간 장르영화를 많이 하지 않은 이선균을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선균 씨의 선한 이미지, 이 배우의 얼굴 하나가 객관적인 이유보다 엄청난 설득력을 가진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한 얼굴도 그렇고 웃는게 참 예쁘다. 과하지 않게 잘생긴 배우인 것 같다"라고 이선균을 떠올리며 울컥했다.
조진웅 역시 이선균에 대해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것 같다"라며 "그 표정에서 지나온 삶을 다 이야기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형이 아끼는 동생, 후배들 만났을 때 하는 제스처가 있다. 츤데레 같으면서도 손길 같은 표정이있는데 좋은 형이다"라며 "작업하면서 친형이 없지만 형이 하나 생겼구나 생각했다. 다른 작업할 때도 '형 연기가 너무 좋아'가 아니라 '이렇게 하지 그랬냐, 너무 좋다' 이런 식으로 응원하고 메시지 보냈다"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진웅은 "계속 기억할 거다. 끝까지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라며 고 이선균을 언급하며 차오르는 감정을 추스리지 못해 눈물을 흘렸다.
2일 개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 센텀시티 등 7개 극장 28개 스크린에서 63개국 279편, 커뮤니티비프 55편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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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