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9.23 16:46 / 기사수정 2011.09.23 16:46
[엑스포츠 = 김영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최고의 유망주 강윤구가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넥센 강윤구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5안타 2실점 3삼진으로 팀의 6-2승리를 이끌며 543일만의 선발승을 거뒀다.
2009년 히어로즈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강윤구는 팀에 있어서 특별한 선수다. 현대 유니콘스가 연고지 문제로 2003년부터 지명권을 행사하지 못한 이후 팀의 첫 1차지명 선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팀의 재정문제로 선수장사가 계속될 당시에도 강정호, 황재균(현 롯데), 강윤구만큼은 트레이드 불가 선수라고 못박았을 만큼 잠재력도 인정받았다.
강윤구는 데뷔시즌인 2009년 5.51의 방어율에 3승 2패 1세이브 2홀드를 기록했다. 초라한 성적이지만 기록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안정적인 투구폼과 구위를 보여주면서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010년 초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고 토미 존 서저리 수술을 받았고 긴 공백 끝에 올 시즌 막판에 복귀했다.
강윤구는 선발 등판 전 3경기에 중간계투로 등판해 7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가능성을 보였고 23일 LG전에는 선발등판해서 선발승까지 따냈다. 강윤구는 최고구속이 142km로 수술 전 보여줬던 150km의 구속에는 한참 못 미쳤지만 구속을 조절하며 한층 노련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갓 재활을 마친 시기에 복귀한 것이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이로써 넥센은 2012시즌 올 시즌보다 한층 안정적인 투수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나이트를 제외하고는 검증된 선발투수가 단 한명도 없었던 올 시즌 초반과 비교해서 내년 시즌엔 외인 선발투수와 심수창, 문성현, 김성태, 강윤구, 금민철 등이 선발투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심수창과 강윤구가 합류한 선발진은 올 시즌보다 안정적이고 강해질 전망이다.
중간계투 또한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넥센은 허약한 선발진과 타격을 보여준 반면 송신영, 오재영, 마정길, 이보근, 박준수, 윤지웅 등이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팀의 불펜에이스 송신영이 LG로 이적했지만 오재영이 신인왕 시절 위력을 되찾으면서 그의 빈 자리를 메우고 있다. 또한 정통파 잠수함 투수 김대우도 올 시즌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내년 시즌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무에서 조용훈이, 경찰청에서 전승윤이 복귀하고 노환수도 공익근무요원을 마치고 돌아온다. 2007년 현대에 입단해서 첫 시즌부터 4승 7패 9세이브 15홀드를 기록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조용훈은 팀의 허리를 더욱 두껍게 할 전망이다. 또한 노환수도 오재영, 윤지웅을 제외하면 다른 옵션이 없던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확실한 마무리 손승락이 있기 때문에 선발과 계투진이 받쳐준다면 올 시즌보다 한층 탄탄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 = 강윤구 ⓒ 엑스포츠뉴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