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이 감독 교채를 준비하고 있다는 깜짝 보도가 나왔다.
최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브렌트퍼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연달아 격파하는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연승 포함 공식전 4연승을 내달리고 있으나 스페인 언론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부각하면서 한 명을 콕 찍어 토트넘 새 사령탑 후보로 지목했다.
스페인 매체 '토도 피차헤스(피차헤스)'가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매체는 1일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잠재적인 대체자로 사리 감독을 주목하고 있다"며 "사리 감독은 첼시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경험을 갖고 있다. 다시 프리미어리그에 가고 싶어 한다"고 알렸다.
'피차헤스'는 지난 달 손흥민의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접촉설을 보도해 화제가 됐던 곳이다. 당시 매체는 손흥민 측 에이전트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밀리에 접촉했다고 주장했고 이는 한국에서도 뜨거운 이슈가 됐다.
이어 이번엔 토트넘 감독 교체설을 들고 나왔다.
사리 감독은 명장들이 계속 나오는 이탈리아에서도 꽤 인정받은 톱클래스 지도자다. 아기자기한 패스 위주의 독특한 축구를 추구하면서 '사리볼'이라는 자신 만의 축구 닉네임을 갖고 있을 정도다.
올해 65세로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하는 라치오 감독을 맡고 있으며, 과거엔 나폴리, 첼시 유벤투스를 맡기도 했다. 첼시 시절이던 2019년 유로파리그 우승을 한 차례 해냈다.
2020년엔 유벤투스에서 세리에A 정상 등극을 맛 봤다. 사리는 라치오를 2022-2023시즌 세리에A에서 나폴리에 이은 2등으로 이끌어 자신의 건재를 알리기도 했다.
첼시에선 2018년 여름부터 1년 1개월간 머물렀다. 첼시에도 애착이 있었으나 유벤투스 러브콜이 오자 옮긴 경우였다.
사리 감독은 지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와 비슷하지만 좀 더 유려하고 보기 예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 굴리에모 비카리오 등 핵심 선수들 상당수가 세리에A 활약을 바탕으로 토트넘에 입성했기 때문에 사리 감독이 부임하면 바로 그들의 기량을 조화시킬 수 있다는 강점도 갖고 있다.
다만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리빌딩을 추진하면서 공식전 4연승을 이끈 만큼 사리 감독 토트넘 입성이 현실화되기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첼시에서 감독 지낸 지도자를 데려오기로 유명하다. 조세 무리뉴,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안토니오 콘테 등이 그렇다. 사리까지 오면 '또 첼시 출신'이라는 비판에도 휩싸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