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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경질? 종신! 위약금만 300억 '자신만만 이유 있었네'..."맨유 큰 난관 봉착"

기사입력 2024.10.01 17:30 / 기사수정 2024.10.01 17:4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기 위해서는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경질 시 무려 300억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1일(한국시간) "맨유가 텐 하흐 감독 경질 과정서 큰 난관에 직면했다. 텐 하흐의 미래는 시즌 초반 부진한 출발 이후 다시 의문시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맨유가 텐 하흐를 경질하기로 결정하면 1750만 파운드(약 308억원)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만약 지난 6월 경질했다면 1000만 파운드(약 176억원)만 지불하면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막바지 FA컵 우승으로 경질 위기에서 벗어났던 텐 하흐는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경질될 위기에 놓였다. 이번 시즌 초반 부진이 심상치 않아서다.

맨유는 지난달 30일 홈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0-3으로 완패했다.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퇴장 당하는 악재가 있긴 했지만 전반 2분 만에 브레넌 존슨에게 실점하는 등 실망스러운 경기력이 이어졌고, 후반에도 데얀 쿨루세브스키, 도미닉 솔란케에게 추가 실점을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경기 내용 자체가 형편 없었다. 영국 팀토크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날 24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이 중 10개가 유효슈팅으로 연결됐다. 반면, 맨유는 슈팅 11개, 유효슈팅은 단 2개에 그쳤다. 점유율도 토트넘이 61%, 맨유는 39%에 불과했다. 기대득점값도 토트넘이 5.33이었던 반면 맨유는 0.98로 나타났다. 완벽하게 토트넘에게 압도 당한 경기였다.



불명예 기록도 세웠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개막 후 2승1무3패, 승점 7로 12위에 위치하게 됐다. 맨유라는 구단 위상에 걸맞지 않은 초라한 성적이다. 6라운드 기준 승점 7은 구단 역대 최저 승점 공동 1위 기록이다. 또한 6경기에서 5골에 그치면서 2007-2008시즌(4골) 이후 최저 득점을 기록 중이다.

불명예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홈 2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기록했다. 당시 맨유를 이끌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는 결국 시즌 도중 경질됐다. 현재 텐 하흐 경질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이유다.

심지어 선수들도 텐 하흐 경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미러는 "맨유 선수들은 텐 하흐 감독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의 경질 가능성은 선수들 사이에서 논쟁의 대상이 됐다. 선수들은 텐 하흐를 지지하고는 있지만 최근 경기를 봤을 때 그가 얼마나 더 오래 머물 수 있을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영국 팀토크는 "텐 하흐 경질은 '시간문제'다. 맨유는 적극적으로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 새로운 엘리트급 감독을 찾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맨유가 곧 텐 하흐를 경질할 거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텐 하흐는 어째서인지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텐 하흐는 "난 경질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여름 모든 관계자가 함께 머물기로 한 결정을 통해 단결했다. 명확한 검토를 통해 개선해야 할 점, 스쿼드를 어떻게 구성할지를 결정했다. 이적시장이 어떻게 진행됐는지에 따라 시간이 걸릴 거라는 것도 알았다"고 경질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누엘 우가르테처럼 늦게 온 선수도 있었고, 부상자도 있었다. 조직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모두는 한 페이지, 한 배에 함께 있다. 구단주, 직원, 선수 모두 마찬가지다. 난 경질될 걱정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퇴장이 모든 걸 바꿔놨다. 1-0에서 10명이 싸우고 있었기 때문에 어려웠다. 레드카드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결정은 내려졌다. 항상 새로운 날이 있고 우린 그것으로부터 배울 것이다. 선수들은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회복할 것"이라고 심판 판정으로 인해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고 오히려 불만을 드러냈다.

자신만만한 태도에는 그 이유가 있었다. 경질 시 위약금 때문에 맨유가 쉽사리 경질을 결정하지 못할 거라는 계산이 섰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텐 하흐 경질론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맨유는 일단 텐 하흐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커트오프사이드는 "현재 그의 자리는 안저하다. 포르투, 애스턴 빌라와의 다음 두 경기가 미래를 결정할 것이지만 맨유가 지불해야 할 보상금이 너무 커 그를 내보내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맨유가 텐 하흐를 경질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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