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입덕가이드②]에 이어) 캐치더영(CATCH THE YOUNG)은 음악방송뿐만 아니라 길거리 버스킹, 단독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 경험을 쌓으며 탄탄한 실력을 쌓고 있죠.
누군가는 캐치더영의 가능성을 알아봤을 겁니다. 캐치더영이 데뷔 6개월 만에 19년째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음악 축제 '펜타포트'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처럼 말이죠.
데뷔 1년도 되지 않은 신인 밴드이지만 굵직한 공연에 잇달아 출연하며 탈 신인급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캐치더영. 음악성만큼 높은 에너지와 풋풋한 '청춘 밴드' 그대로의 모습을 안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요?
이하 캐치더영과의 일문일답.
Q.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라인업에 오르며 '핫 루키'임을 입증하셨잖아요. 워낙 명성 있는 페스티벌이라 자부심도 남달랐을 것 같은데, 멤버들끼리 당시 나눴던 이야기가 있나요?
산이: 평소에 긴장을 잘 안 하고 특히나 제 분야에서는 긴장을 하는 편이 아니에요. '이 자리에 나보다 잘하는 사람은 없어'라면서 자기 세뇌를 하기도 하죠.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남현: 저는 무대 오르기 바로 직전에 인트로가 나오는데 엄청 긴장했어요. 그런데 막상 무대 올라가니 너무 행복해서 소름도 돋으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정모: 팬분들도 계셨지만 저희를 처음 보는 분들도 많았기 때문에 '봐라. 우리가 캐치더영이다' 이런 마음으로 자신감을 갖고 무대에 임하려고 했어요.
Q.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뿐만 아니라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무대에도 올랐고, 얼마 전에는 서울패션위크에도 참석하셨잖아요.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업계의 굵직한 행사에 초청될 수 있는 캐치더영만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기훈: 캐치더영은 무대에서 100% 라이브를 들려드릴 수 있고 라이브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있는 밴드라고 생각해요. 에너제틱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색깔 있는 팀이라 많이 불러주시지 않나 싶습니다. 떠오르는 신예 밴드라는 점도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준용: 무대에서는 완벽하게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실력 못지않은 외모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웃음)
Q. 정식 데뷔 전부터 신인 밴드로는 이례적으로 단독 콘서트와 전국 버스킹 투어를 진행하며 내공도 풍부한 팀으로 알고 있어요. 데뷔 전후로 무대에 섰을 때 달라진 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남현: 연습생 때는 무대 경험이 아무리 많아도 아직 연습생이라는 티가 많이 나더라고요. 데뷔하고나서도 긴장 많이 했지만 프로라는 책임감과 패 무대마다 아쉬웠던 걸 더 적극적으로 피드백하면서 개선해 나가려고 해요. 음악방송 같은 경우에도 표정이나 음정, 퍼포먼스를 체크하면서 안 맞는 구간이 있으면 서로 피드백 해줍니다.
Q.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 편곡 등 높은 음악적 역량을 갖추셨잖아요. 평소 곡을 만들 때 영감은 현실적인 상황에서 받는 편인가요? 아니면 상상을 통해 얻는 편인가요.
기훈: 곡의 특성마다 다를 것 같은데 저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깜깜한 하늘에 별이 하나 떠 있으면 그 별을 보고 빛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던가 주로 자연현상을 통해 영감을 많이 받습니다.
산이: 저는 음악 제작에 있어서 감성은 20%, 이론이 80%를 차지해요. 생각나는 멜로디와 화성을 기반으로 곡을 만드려고 하는 편이고 그렇게 만들어진 곡에 분위기를 맞추면서 디벨롭 합니다. 가사를 쓸 때도 대부분 단어를 조합하는 형식으로 듣게 편하게 진행하고 있어요.
Q. 최근 음원차트는 그야말로 밴드가 접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다수의 아이돌 밴드들이 '청춘' '벅차오름' 등의 키워드를 내세워 활동하고 있는데 캐치더영만의 청춘은 어떤 느낌인가요.
남현: 저희는 누구나 삶에서 맞이할법한 젊음의 순간들을 노래에 담아내려고 하는 편이에요. 여기에 캐치더영만의 엉뚱한 상상력을 보여드리려고 하죠. 지난 8월 발매된 첫 번째 싱글 '드림 잇(Dream It)' 같은 경우에도 24시간 안에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았어요. 캐치더영은 청춘이라는 큰 틀 안에 풍부한 상상력을 더했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기훈: 저희와 함께 해주시는 팬들이 이번 펜타포트 무대도 그렇고 점점 큰 무대에 설 때마다 함께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끼는 것 같아요. (타 밴드들과의 차별점은) 캐치더영과 팬분들이 서로 청춘을 그려나가면서 함께 성장한다는 점이 가장 커요.
Q. 전 멤버가 실용음악 전공자라는 점이 밴드 활동에 있어 어떤 자양분이 되어주나요?
기훈: 각자의 포지션에 보다 많은 전문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작업을 하거나 합주를 할 때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요. 편곡도 빠르게 진행이 되는 것 같아요.
Q. 캐치더영이 지향하는 점은.
산이: 아무래도 대중음악(의 유행)은 돌고 돈다고 생각해서 7080년대에 디스코 펑크 음악이 유행했듯 EDM과 힙합을 지나 요즘에는 밴드 음악이 유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중분들이 밴드 음악을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는 시기에 운 좋게 데뷔를 했다고 생각해서 흐름을 잘 이끌어나가고 싶다. 어쨌든 대중분들은 밴드 그룹에게 에너지와 열정을 원하시는 것 같다.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 오래오래 사랑 받고 싶다.
사진=박지영 기자, 에버모어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