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스토크 시티 배준호가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의 대체자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스토크 시티 소식을 전하는 스토크센티넬은 30일(한국시간) "스토크 시티 공격수 배준호는 손흥민 대체자로 대표팀에 소집됐다. 10월 A매치 2연전을 위해 극동아시아로 향했다"며 배준호를 손흥민 대체자로 소개했다.
매체는 "배준호는 10월 A매치 기간 동안 2경기를 위해 한국 대표팀에 다시 소집됐다. 배준호는 홍명보 감독 지휘 하에 처음으로 소집됐다. 홍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많이 선발했고,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토트넘 스타 손흥민도 선발했다"면서 "6월 임시 감독 체제에서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러 싱가포르를 상대로 골을 넣은 배준호는 손흥민이 요르단 원정이나 이라크 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대체 선수로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준호는 지난해 여름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시티에 입단했다. 이후 배준호는 맹활약을 펼치며 에이스로 도약, 데뷔 시즌에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스토크시티는 "배준호가 스토크 시티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라며 "한국의 플레이메이커는 바우터르 뷔르허르를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20세에 불과하지만 bet365 스타디움에서 멋진 데뷔전을 즐겼다"라고 배준호의 올해의 선수 수상 소식을 알렸다.
이어 "20세의 배준호는 대전하나시티즌에서 구단으로 이적해 데뷔 시즌을 보낸 후 팬들의 확고한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됐다"라며 "팬들은 첫 8개월 동안 관중석에서 '한국의 왕'이라고 응원했고, 배준호도 스티븐 슈마허 감독의 1군 스쿼드에서 핵심 선수가 됐다"라고 소개했다.
영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정착하자 최상위 리그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the72는 배준호가 풀럼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스토크시티는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0번을 배준호에게 배정하며 지키기에 나섰다.
다만 이번 시즌 배준호는 허벅지 부상 여파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6월 A매치 싱가포르전서 대표팀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린 배준호는 이 때 부상으로 지난 9월 A매치 때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10월 요르단, 이라크와의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최근 주장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부상을 당한 상태라 배준호가 손흥민을 대체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스토크센티널은 이 점을 주목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도 이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혹시나 손흥민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에 대해 플랜B를 준비한 상태다. 손흥민이 경기장에 나오지 못했을 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포지션을 대체할 선수는 충분하다"면서 "거기 있는 선수가 이동했을 때 다른 대체자가 있냐고 한다면 추가 선발을 해서 또 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체자는 물론 대체 발탁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준호가 손흥민 대체자로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