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작 '좋거나 나쁜 동재'가 방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tvN과 ENA가 서로 정반대의 위치에 놓여 눈길을 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는 스폰 검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검사 서동재(이준혁 분)의 화끈한 생존기를 그린다.
제작 소식과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은 본 작품은 10부작으로 제작되었고, 본편이 방영되었던 tvN을 벗어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된 만큼 OTT 플랫폼에서만 공개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tvN에서도 공개되는 것이 확정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처음부터 tvN, 티빙 동시 공개라는 것이 알려졌던 '손해 보기 싫어서'와는 다르게, 티빙으로 먼저 공개가 된 다음 tvN에서 방영되는 형태이기 때문.
실제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된 작품들 중 '유미의 세포들'과 '운수 오진 날' 등 여러 작품들은 tvN에서도 공개됐는데, 시청률이 1~2%대에 머물면서 크게 도움을 받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TV를 통한 본방사수보다 티빙을 통한 스트리밍이 더 많지 않겠냐는 반응도 나온다.
반면 동시공개되는 중인 '손해 보기 싫어서'는 꾸준히 3~4%의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기록하고 있어 OTT를 통한 시청자 유입 효과를 보는 편이다. 때문에 '좋거나 나쁜 동재' 또한 OTT를 통해 흥미를 느낀 시청자들이 TV로 넘어와 본방사수를 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나 초반부를 먼저 티빙으로 공개한 다음 순차적으로 tvN에서 방영할 예정이라 초반 반응이 좋다면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고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반면 ENA '나의 해리에게'는 반대로 재방송을 보기가 매우 어려운 작품이다.
지니TV 오리지널로 제작된 만큼 다시보기는 지니TV VOD 서비스나 ENA 채널에서 편성해주는 재방송을 봐야만 하는데, 이처럼 접근성이 낮아 작품의 팬들도 쉽사리 다시보기를 하지 못하는 편이다.
또한 이로 인해서 새로운 시청자들을 끌고 오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올 초부터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는 화제성에 비해서 시청률이 높지 않았다. 올해의 경우 지난 5월 방영된 '크래시'를 제외하면 전부 지니TV에서만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 덕분인지 '크래시'는 6.6%의 시청률로 마무리하면서 역대 ENA 월화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반면 '야한 사진관'은 제목으로 인한 거부감까지 더해지면서 2.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외면받았다.
지난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나의 해리에게'는 현재 2.2%의 시청률로 좋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OTT 플랫폼을 통한 다시보기가 없다는 점이 시청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진= 티빙, 스튜디오지니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