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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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사랑한다고"…'엄친아' 정소민, ♥정해인과 유학 두고 갈등→건설 사고에 '눈물 화해' [종합]

기사입력 2024.09.28 22:5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엄마친구아들' 정소민이 정해인과 유학 문제로 다투고 화해했다.

2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이하 '엄친아') 13회에서는 배석류(정소민 분)가 최승효(정해인)의 사고 소식을 듣고 눈물 흘리며 병원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승효는 "혹시 다음 주에 시간 어떻게 돼? 매년 건축가의 밤이라고 행사가 있는데 실은 내가 설계한 건물이 올해의 건축으로 뽑혔대. 그날 시상식도 있을 거고 그 자리에 내 지도 교수님이랑 선배 동료 건축가들도 오고 아, 명우 형도 온다. 거기 너랑 같이 가고 싶어가지고"라며 밝혔다.

그러나 배석류는 "나는 안 될 것 같아. 그 내가 갈 자리가 아닌 거 같아서"라며 거절했고, 최승효는 "왜? 부담스러워서? 아님 여전히 사람 일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백 번 양보해서 가족들한테 얘기 안 하는 건 어떻게든 이해하겠어. 근데 밖에서까지 그럴 필요는 없잖아"라며 물었다.



배석류는 "세상이 워낙 좁으니까. 동진이랑 나윤 씨 아는 사이인 것도 그렇고 누가 어디서 어떻게 막 튀어나올지 모르니까 난. 화났어?"라며 눈치를 살폈고, 최승효는 "아니. 나 화난 거 아니야. 너 결정 존중해. 그러니까 내가 한 말 너무 개의치 마"라며 배려했다.

이후 최승효는 배석류의 방에서 우연히 유학 관련 자료를 발견했다. 최승효는 배석류가 나타나자 "너 이거 뭐야? 여기 송현준이 얘기했던 요리 학교지. 이걸 왜 가지고 있어?"라며 다그쳤다. 배석류는 "아무 의미 없어. 그냥 갖고 있는 거야"라며 만류했고, 최승효는 "그런 거 치곤 되게 열심히 알아본 거 같은데"라며 발끈했다.

배석류는 최승효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고, 두 사람은 최승효의 차에서 대화를 나눴다. 최승효는 "너 또 나 두고 유학 생각하는 거야? 내가 그때도 너를 어떻게 보냈는데. 이제야 겨우 같이 있게 됐는데 어떻게 너는 나랑 상의도 없이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어? 나는 너랑 함께 있는 시간도 가는 게 아까워 죽겠는데 창문 하나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것도 멀다고 느끼는데 너는 어떻게 그렇게 함부로 아니,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나랑 또 멀어질 생각을 하냐고"라며 서운해했다.

배석류는 "아무렇지도 않은 거 아니야. 나도 너랑 떨어지는 거 힘들어. 나 안 쉬워. 나도 어렵다고"라며 쏘아붙였고, 최승효는 "너무 모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냐? 나랑 떨어지기 싫은데 뒤에서 혼자 유학을 알아봤다는 그 자체가. 최대한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게 해주고 싶었어. 아직 상처가 안 아물었으니까 더 신중할 수밖에 없겠지. 그래서 주변에 알리기 싫은 것도 이해해 주자. 기다려 주자. 근데 내 착각이었던 거 같다. 그냥 너한테 내가 이 정도인 거겠지"라며 탄식했다.

배석류는 "나 지원한 데 다 떨어졌어. 그 많은 레스토랑 중에 면접 보러 오라는 데가 하나도 없어. '꿈꾸면 다 청춘이지. 새로 시작해 보자' 그랬는데 너무 순진한 생각이었나 봐. 아무래도 서른넷이 뭘 새로 시작하기에는 애매한 나이잖아. 게다가 이제 막 자격증 하나 땄고 아프기까지 했고. 그래도 요리는 계속하고 싶으니까 그럼 간판이라도 하나 달면 좀 나을까 돌파구를 찾으려 한 건데 회피였을 수 있겠다. 나 네 옆에서 쪽팔리기 싫었어. 당당하게 근사하게 서고 싶었어. 그래서 건축가의 밤 행사도 안 간다고 한 거야"라며 고백했다.

최승효는 "배석류. 너 하나도 안 쪽팔려. 너처럼 자기 인생에 충실하고 정직한 사람이 또 어디 있어? 나는 네가 뭘 하건 어떤 모습이건 그런 거 하나도 안 중요해. 나는 있는 그대로의 너 자체를 좋아하는 거라고"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배석류는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너무 기뻐. 근데 나는 그것만으로는 안 되는 사람인가 봐. 나는 사랑이 밥 못 먹여주나 봐. 미안. 먼저 갈게. 안 따라왔으면 좋겠어. 그냥 당분간 나 좀 내버려둬 주라. 며칠만. 딱 일주일만. 동굴까지는 아니고 좀 민망해서 쥐구멍에라도 좀 숨고 싶어서 그래. 그래줄 거지?"라며 자리를 떠났다.



또 최승효는 건설 현장에서 사고를 당했다. 배석류는 울면서 병원으로 달려갔고, 최승효는 "너 왜 울어. 나 많이 안 다쳤다고 연락 못 받았어?"라며 당황했다.

배석류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한다고. 내가 진짜 바보 같았어. 사랑에 자격지심 같은 거 끼면 안 되는 거였는데. 사랑이 밥은 못 먹여줘도 밥맛 뚝 떨어지게는 하더라. 뭘 만들어도 다 맛없게 느껴져서 내가 진짜 연습도 못하고 내가 연락하지 말라 그래놓고 네 연락만 기다리고 다 엉망진창이었어. 오늘만 해도 그래. 나 진짜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나 진짜 기절초풍할 뻔했어. 실신할 뻔했다고. 너 진짜 한 번만 더 나 놀라게 하면 죽는 거야, 진짜"라며 진심을 전했다.

최승효는 배석류를 끌어안았고, "네 손에 죽는다면 그것도 행복이라니까. 울지 마. 나 안 다쳐. 안 죽어. 나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네 옆에 있을 거야. 그러니까 한 번 더 말해 주라. 사랑한다고. 사랑한다, 배석류. 보고 싶어 죽겠는데 네 말 잘 들으려고 연락 안 하고 꾹 참았을 만큼. 다치자마자 제일 먼저 '아, 오늘 석류 볼 수 있겠다' 생각했을 만큼. 사랑한다 이상의 최상급 표현을 못 찾은 게 억울할 만큼 내가 정말 많이 사랑해"라며 기뻐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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