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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이제 놔줘라…UEL 우승하고 2025년 결별 어떨까

기사입력 2024.09.28 19:21 / 기사수정 2024.09.28 19:2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 재계약에 소극적이면서 2025년 여름 결별을 원하는 팬들이 늘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토트넘 고위 관계자들은 2026년 손흥민과 자연스럽게 이별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에서 맺어진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계약서엔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토트넘이 연장 조항을 발동한다면 손흥민은 최대 2026년까지 클럽에 머물 수 있지만, 아직까지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아 손흥민의 남은 계약 기간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일단 토트넘은 재계약보다 연장 조항을 발동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25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현재 계약의 마지막 12개월에 들어간 후 계약 상황을 돌아봤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성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까지 늘리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벤 제이콥스 기자는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가 재계약을 맺는 것에 소극적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매체는 "손흥민은 2015년부터 토트넘에 뛰면서 400경기 넘게 출전했지만, 토트넘과의 연애는 곧 끝날 듯하다"라며 "손흥민의 계약은 내년 여름에 만료되며 1년 연장 옵션이 활성화될 예정이지만, 2026년 이후에도 손흥민을 토트넘에 머물게 하는 추가 계약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클럽 고위 관계자들은 2026년에 손흥민과 자연스럽게 이별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내부족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손흥민은 잠시 더 토트넘에 남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17골을 넣은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과 조만간 관계를 끊는 것이 논리적인 스쿼드 구축 단계인지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제이콥스 기자는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재계약에 관해 "난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 이후로 연장하려고 필사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계약 기간을 12개월 더 연장하더라도 손흥민은 토트넘과 대화를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생각엔 이건 토트넘이 재계약을 미루는 것 같다"라며 "2026년 이후에도 손흥민을 유지하고 싶은지, 아니면 손흥민의 나이와 클럽의 발전을 감안할 때 2026년이 자연스러운 이별 시점이라고 생각하는지 알아내기 위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토트넘에서 내부적으로 최선의 접근 방식이 무엇인지 결정할 때까지 선수와 직접 접촉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라며 "그러면 손흥민은 그저 기다리는 게임을 해야 하는데, 아마 그가 토트넘과 아직 대화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을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재계약 상황에 관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라며 계약 만료가 다가오고 있음에도 구단과 연장 협상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2026년이 되면 34세가 되고, 축구선수들은 30대 중반이 되면 기량이 점점 하락한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 최고 연봉자인 만큼, 재계약을 맺었다가 나이로 인해 기량 하락이 찾아온다면 토트넘은 큰 손실이 보게 된다.

또 고액 연봉자에 점점 나이를 먹어가는 손흥민보다 어린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더 주는 게 팀의 미래 측면에서 더 좋은 선택일 수 있다. 그렇기에 제이콥스 기자도 토트넘이 2026년까지만 함께하고 손흥민과 결별하는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태도를 본 몇몇 팬들은 당장 손흥민에게 클럽을 떠나는 선택지를 추천했다. 이들은 2015년부터 9년 넘게 토트넘에 헌신한 클럽 레전드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음에도 재계약에 소극적인 구단에 태도에 실망했다.

최근 이적시장 매체 '트랜스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이 다음 단계로 어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야 할까?"라며 팬 투표를 실시한 바 있다.



매체는 투표지에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다른 프리미어리그 클럽에 합류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를 떠나야 한다'라며 3개의 선택지를 만들었다.

무려 8만 1000여 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프리미어리그를 떠나야 한다'라는 선택지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아 득표율 46%를 기록했다. 두 번째 많은 표를 받은 건 토트넘 잔류(34%)였고, 다른 프리미어리그 클럽으로 이적하는 선택지는 득표율 20%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를 떠나는 선택지를 택한 몇몇 팬들은 댓글을 통해 "손흥민, 바르셀로나로 와!", "바르셀로나에서 손흥민은 라민 야말과 호흡이 잘 맞을 거다", "제발 바르셀로나로 와라"라며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을 바라기도 했다.

또 손흥민이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원한다면 토트넘을 떠나라고 조언한 팬들도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긴 시간 뛰었지만 아직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어떠한 트로피도 얻지 못했다.



그렇기에 일부는 올시즌 토트넘이 트로피를 얻는다면 손흥민이 내년 여름 새로운 도전을 택하는 선택지를 고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올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참가 중인데, 팀 명성과 전력을 고려할 때 토트넘의 강력한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이다.

손흥민이 이적시장에 나온다면 이를 반길 만한 클럽들도 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스페인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손흥민 영입을 원해 상황을 주시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일단 손흥민은 올시즌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그는 "난 올시즌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으며 클럽의 모든 사람이 마땅히 받아야 할 우승을 하고 싶다"라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10년이 지났기에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거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트랜스퍼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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