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3.10 22:21 / 기사수정 2006.03.10 22:21
멕시코가 전날 미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캐나다를 여유있게 물리치고 B조 1위로 2라운드에 올라갔다. 멕시코는 10일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캐나다와의 공격에서 타선의 폭발과 함께 선발투수인 에스테반 로아이자(오클랜드)의 호투로 캐나다에 9-1로 승리했다.
멕시코의 타선은 초반부터 폭발했다. 멕시코는 1회초 공격에서 1, 2번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3번타자 비니 카스티아(샌디에이고)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4명의 타자가 연속 2루타를 날리며 가볍게 4점을 선취했다. 2회에도 멕시코는 9번타자 루이스 가르시아가 2루타로 나간뒤 호르헤 칸투(템파베이)가 좌측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터뜨리며 6-0까지 달아났다. 이날 경기 캐나다의 선발투수였던 제프 프랜시스(콜로라도)는 1⅓이닝동안 6안타 6실점만을 기록한채 물러났다.
멕시코의 타선은 여기가 멈추지 않았다. 멕시코는 3회 숨을 고른 뒤, 4회초 공격에서 마리오 발렌수엘라의 홈런과 칸투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며 8-0으로 달아났다. 6회에도 제로니모 길(볼티모어)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탰다.
멕시코의 타선이 폭발하는 사이 캐나다의 타선은 잠잠하기만 했다. 전날 열린 미국과의 경기에서 8점을 뽑아냈던 캐나다 타선은 이날 멕시코의 선발투수 로아이자를 맞아 시종 무기력한 모습만을 보였다. 캐나다 타선은 로아이자에게 3회까지 무안타로 묶여있다가 4회가 되서야 내야안타로 첫 안타를 뽑는 부진을 보였다. 캐나다는 올리버 페레즈(피츠버그)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6회 밀어내기로 1점을 얻는데 그쳤다. 결국 멕시코가 캐나다를 9-1로 꺾고 승리하며 B조 예선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멕시코의 선발투수 로아이자는 5이닝동안 3안타만을 내준채 4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캐나다를 1실점으로 막아 멕시코의 승리에 1등 공신이 되었고, 타선에서는 카스티아를 제외하고 8명의 주전타자들이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캐나다 마운드를 농락했다. 특히 2번타자로 나선 칸투는 2점홈런과 1타점 적시타로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멕시코 타선을 주도했다.
이로써 멕시코는 첫 경기인 미국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했지만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캐나다를 연속으로 꺾고 미국을 제치고 예선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캐나다는 전날 미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이날 경기의 대패로 11일 벌어지는 미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예선 B조 최약체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미국을 꺾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2라운드 진출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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