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경쟁 변수? 키움 헤이수스, 내전근 통증→1군 엔트리 말소...30일 SSG전 등판 불발 [수원 현장]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추가 등판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키움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투수 헤이수스, 하영민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헤이수스는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71⅓이닝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로 시즌 내내 아리엘 후라도와 함께 활약을 이어갔다. 탈삼진(2위)을 비롯해 다승(공동 3위), 이닝(공동 4위), 평균자책점(7위) 등 여러 개인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헤이수스는 30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선발 등판한 뒤 정규시즌을 마감할 예정이었다. 추가 등판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몸 상태가 문제였다.

27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헤이수스 선수가 어제(26일) 잠실야구장에서 회복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내전근 쪽에 불편함을 호소하더라. 사실 24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5회부터 쥐가 나고 통증이 있어서 좀 우려스러웠는데, 어제 헤이수스가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어제 경기 직전 최종적으로 마지막 경기에서 등판하는 게 어려울 것 같다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탈삼진 부문 1위 카일 하트(NC 다이노스·182탈삼진)도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헤이수스(178탈삼진)가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했다면 탈삼진 부문 1위까지 노려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헤이수스의 등판이 불발되면서 탈삼진왕 경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5강 경쟁에서도 키움의 결정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키움은 27~28일 KT전 전준표, 조영건을 차례로 선발로 내보낸 뒤 30일 SSG전에서 헤이수스를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었지만, 헤이수스의 엔트리 말소로 키움의 계획이 꼬였다.

홍 감독은 "한화전에서 계속 통증 때문에 불편한 모습을 내비친 것에 대해서 우려했는데, 그 전까지는 본인이 등판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부상 우려 때문에 등판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전했다.

헤이수스의 공백을 채울 선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불펜데이 가능성도 열려 있다. 홍원기 감독은 "오늘(27일)과 내일(28일) 경기 과정을 보고 (30일 SSG전은) 불펜데이로 들어갈 가능성이 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헤이수스와 함께 하영민도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하영민은 28경기에 등판해 150⅓이닝 9승 8패 평균자책점 4.37로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0승을 채우지 못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홍 감독은 "전날 하영민 선수에게 농담으로 '마지막 경기에서 한 번 더 나갈 생각이 있느냐'라고 물었더니 많이 힘들다고 이야기하더라. 1차적인 목표는 선발 풀타임 시즌과 함께 150이닝을 채우는 것이었는데, 그 목표를 달성한 것에 대해서 하영민 선수에게 큰 점수를 주고 싶다"며 "10승을 하진 못했지만, 내년에 또 다른 목표가 생길 것이고, 동기부여가 있을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어제 하영민 선수와 이야기했다"고 하영민을 격려했다.

한편 쿠에바스를 상대하는 키움은 김태진(유격수)-이주형(지명타자)-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건희(포수)-장재영(우익수)-박주홍(좌익수)-박수종(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전준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