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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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와이스→반즈→하트? 왜 외인 에이스만 계속 만나나…'토종 최초 40-40' 쉽게 허락 안 한다

기사입력 2024.09.27 06:46 / 기사수정 2024.09.27 07:32

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KIA 김도영이 헛스윙을 하며 넘어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KIA 김도영이 헛스윙을 하며 넘어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정규시즌 잔여 경기에서 토종 최초 40홈런-40도루 도전을 이어간다. 홈런 단 2개만을 남긴 가운데 김도영은 남은 3경기에서 상대 외국인 선발 에이스들과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처럼 대기록을 쉽게 허락하지 않을 분위기 속에서 김도영이 이 난관을 뚫고 시즌 40홈런-40도루 고지에 올라설 수 있을까. 

김도영은 지난 23일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출전해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시즌 38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시즌 40도루까지 성공한 김도영은 이제 시즌 40홈런-40도루 고지에 홈런 2개만을 남겼다. 

KBO리그 유일한 시즌 40홈런-40도루 달성자는 2015년 당시 NC 다이노스 소속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다. 당시 테임즈는 시즌 40번째 도루로 대기록 달성과 함께 2루 베이스를 뽑는 세리모니를 펼쳤다. 김도영도 최근 인터뷰에서 테임즈와 같이 베이스를 뽑는 세리모니를 재현하길 바라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김도영은 시즌 40도루를 먼저 달성하면서 베이스를 뽑는 세리모니 재현은 어렵게 됐다. 이제 김도영은 남은 경기에서 부상 방지 차원으로 도루 시도까지 자제할 계획이다. 

KIA 이범호 감독은 지난 24일 취재진과 만나 "(김도영이) 상대가 견제하지 않으면 본능적으로 뛰어나가는 성격인데, 웬만하면 도루는 하지 않게끔 하려고 한다. '(도루를) 하지 말라'는 말을 아끼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60개까지도 했을 것"이라며 올해가 첫 풀타임 시즌이기도 하고, 내년, 내후년도 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 선수인 만큼 조금 절제시키면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체력 안배를 하면서 공격 쪽에서 힘을 실어준다면 팀 입장에서도 좋을 수 있다. 어제(23일) 주루를 보셨겠지만, 도영이가 1루에 있든 2루에 있든 별 차이가 없다. 쉽게 (홈에) 들어오는 선수"라며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도루를 시도하지 않으면서 한국시리즈를 준비시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도영은 지난 24일 광주 삼성전과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리드오프로 출격해 홈런을 노렸다. 하지만, 김도영과 KIA 팬들이 간절히 바란 홈런은 연이틀 나오지 않았다. 김도영은 이틀 연속 멀티히트 경기를 펼치면서 홈런을 만들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KIA 김도영이 3루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KIA 김도영이 3루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김도영, 윤도현, 박찬호의 활약, 김도현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에 7:1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김도영, 윤도현, 박찬호의 활약, 김도현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에 7:1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제 김도영에게 남은 기회는 단 세 경기다. KIA는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28일 사직 롯데전으로 원정 2연전을 치른 뒤 30일 광주 NC전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원정 경기 일정에서 시즌 39호 홈런을 때린 뒤 정규시즌 홈 최종전에서 시즌 40호 홈런을 날려 대기록을 완성하는 그림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김도영이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선발 투수들이 만만치 않다. 먼저 김도영은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라이언 와이스와 맞붙는다. 후반기 한화 선발진에서 가장 빛나는 와이스는 지난 4일 KIA전에서 7.2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물론 김도영은 와이스를 상대로 홈런을 때린 기억이 있기에 기대를 걸 여지도 충분하다. 

이후 28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선발 로테이션상 찰리 반즈를 만날 전망이다. 김도영은 반즈를 상대로 올 시즌 8타수 1안타 3삼진을 기록했지만, 그 1안타가 바로 홈런이었다. 최근 다소 힘이 빠진 롯데 불펜진을 경기 후반 공략할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으로 홈 최종전에서는 NC 에이스 카일 하트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5일 선발 등판한 하트는 4일 휴식 뒤 최종 등판을 택한다면 30일 광주 KIA전 출격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NC는 10월 1일 정규시즌 최종전(창원 롯데전)에서 에릭 요키시를 올리면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 

이 시나리오대로 흐른다면 김도영은 상대 외국인 에이스 선발 투수들을 잔여 3경기에서 모두 만나는 불운이 찾아온다. 하지만, 이 고비 또한 넘긴다면 김도영의 시즌 40홈런-40도루 대기록 달성이 더 빛날 수 있다. 과연 김도영이 이번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홈런 2개 추가와 함께 토종 최초 시즌 40홈런-40도루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경기종료 후 홈 최종전 감사 인사 및 한국시리즈 출정식이 진행됐다.  출정식에 참석한 KIA 김도영이 출사표를 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경기종료 후 홈 최종전 감사 인사 및 한국시리즈 출정식이 진행됐다. 출정식에 참석한 KIA 김도영이 출사표를 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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