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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야구 특집③] 자신과 함께 호흡할 장비의 중요성

기사입력 2011.09.26 10:14 / 기사수정 2011.09.26 10:14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세상의 모든 스포츠에는 장비가 필요하다. 아무리 간단한 운동이라도 기본적인 장비 하나씩은 갖춰야 한다는 것이 스포츠의 특징이다.
 
야구도 마찬가지다. 경기를 뛰기 위해 필요한 장비 중 하나라도 빠진다면 지장이 생길 수밖에 없다. 가장 기본적인 공과 공을 안전하게 잡아내기 위한 글러브, 공을 치기 위한 배트, 포수들의 안전을 위한 프로텍터(보호장비), 타자들의 안전을 위한 헬멧과 보호대,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야구화(스파이크) 까지 기본 장비만 5가지 이상이다. 포수의 프로텍터도 마스크, 정강이, 몸통 보호대로 세분화하면 장비 수는 더 늘어난다. 
 
그렇다면 본인에게 알맞은 야구 장비는 무엇인지, 어떤 기준으로 장비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해 궁금해진다. 사회인야구를 좀 더 즐겁게, 안전하게, 그리고 오래 즐기기 위해 함께 호흡할 장비는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로 글러브다. 글러브도 다 똑같은 글러브가 아니다. 본인에게 맞는 사이즈가 있으며 포지션별로 각기 다른 글러브가 존재한다. 남성용 글러브와 여성용, 아동용 글러브가 다르게 제작된다. 선수용 글러브는 포수와 1루수처럼 빠른 공을 받아야 하는 선수들을 위해 두껍게 만들어진 미트와 내, 외야수들이 착용하는 글러브로 구분된다.

▲ 포수 미트
 

포수 미트는 사이즈가 크고 가죽이 두툼하며, 들어온 공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심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글러브에 비해 무겁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미트를 길들이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

▲ 1루수 미트

 
1루수 미트는 다른 내야수들의 글러브에 비해 두 배 가까이 큰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1루수의 생명은 '공을 뒤로 빠뜨리지 않고 잡아내는 것'이다. 안정감 있는 포구를 위해 크고 두툼하게 만들어져 있다. 

▲ 올라운더 글러브



올라운더 글러브 는 내, 외야를 모두 소화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에게 적합한 12인치 사이즈 글러브로 사회인 야구에서는 많이 사용하지만 포지션이 정해져 있는 프로에서는 잘 쓰지 않는다.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대명사인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서동욱도 올라운더 글러브를 사용하지 않고 각 포지션에 맞는 글러브를 모두 준비해 경기장에 출근한다. 간혹 사회인야구 투수들이 올라운더 글러브를 쓰는 경우도 볼 수 있다.

▲ 내야수 글러브



내야수 글러브는 땅볼을 잡아 글러브에서 빠르게 공을 빼내야 하므로 다른 글러브에 비해 크기가 작으며 보통 11.25~11.75인치의 사이즈로 제작됐다. 가장 작고 가벼운 글러브이기에 포구에 정확성이 필요하며, 글러브 길들이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야수로 뛰는 프로야구 선수들도 글러브 길들이기가 잘 되어있지 않으면 제아무리 수비가 좋은 선수라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 외야수 글러브
 

 
외야 글러브는 높이 뜬 공을 처리하기 위해 제작됐기 때문에 크기가 큰 편이다. 12.5~12.75인치의 크기이며 외야수들의 활동 범위가 넓기 때문에 글러브의 무게는 가벼운 편이다.
 
포지션이 확실히 정해진 후에 글러브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본인의 포지션에 따라 글러브를 맞춰야 한다. 글러브에 따라 본인의 포지션을 맞춰서는 뛰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 배트


 
두 번째로 배트가 필요하다. 배트는 공을 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필수 장비이며 사회인야구에서는 알루미늄 배트를 사용한다. 각각의 배트마다 무게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느끼기에 가장 휘두르기 편한 배트를 구입해야 한다. 단지 '디자인이 멋지다'는 이유로 본인에게 맞지 않는 배트를 구입했다가 무게나 그립이 맞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배트는 본인의 몸무게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몸무게가 가볍다면 가벼운 배트, 무겁다면 좀 더 무게가 있는 배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팔의 힘도 배트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사회인야구팀 '로코스'에서 활동중인 손희락(30) 씨는 "배트는 본인의 몸무게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몸무게가 가벼운 사람이 무거운 배트를 사용한다면 스윙 속도가 느려지고 그만큼 공을 맞힐 확률이 낮아진다. 팔 힘에 따라, 경기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배트의 무게를 조절하기도 한다"라며 배트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야구화


 
세 번째는 야구화다. 야구화는 징스파이크, 교환형 스파이크, 포인트화로 나뉜다. 징스파이크는 방향전환에 도움이 되지만 초보자들에게는 발목부상의 위험이 있어 최근에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교환형 스파이크나 포인트화가 적합하고 높이에 따라 하이컷, 미드컷, 로우컷으로 구분돼 나오기 때문에 본인이 착용했을 때 가장 편한 야구화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야구화만큼은 직접 신어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경기하는 구장의 종류에 따라 착용하는 신발도 달라진다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흙으로 이루어진 일반구장이나 천연잔디 구장에서 경기할 경우에는 '징스파이크' 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천연잔디 구장도 주루 플레이를 하는 곳은 흙으로 이뤄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끄러운 지면에서 일반화를 착용했을 경우 부상 위험이 있다. 특히 투구나 송구를 무리하게 할 경우에 그에 따른 부상이 올 수도 있다.

반면 인조잔디 구장에서는 지면이 고무로 된 포인트화를 신어주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인조잔디 구장에는 흙이 섞여있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징스파이크를 신고 경기할 경우 잔디를 훼손함은 물론이고 선수 본인에게 무리가 갈 수도 있다.

▲ 타격장갑

 
네 번째는 타격장갑이다. 타격을 하게 되면 손에 충격이 전달되며 물집이 잡히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배팅 연습장에도 장갑이 구비돼 있는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충격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배트를 잡았을 때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그립감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장비다. 본인의 손 크기에 맞는 것을 구매해야 한다. 

이외에도 포수 프로텍터, 암가드, 헬멧, 수비 장갑 등의 다양한 장비가 있으나 초보자들의 경우 팀 내에서 돌아가면서 쓰는 경우가 많아 굳이 처음부터 개인적으로 구매할 필요는 없다. 개인 장비는 구매하되 반드시 자신에게 알맞은 장비를 구입해야 하며 부상 방지를 위한 개인장비는 반드시 구입해야 한다. '재미있게, 부상 없이, 오래' 야구하는데 있어 부상은 최대의 적이기 때문이다.
 
[사진 ⓒ 윌슨 홈페이지 제공]


방송연예팀 강산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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