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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입 열다…"토트넘 재계약? 아직 아무런 말도 안 했다"

기사입력 2024.09.25 23:15 / 기사수정 2024.09.27 16:3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음에도 구단과 아무런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토트넘은 오는 27일(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가라바흐FK(아제르바이잔)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새롭게 개편된 UEFA 유로파리그에서 토트넘은 가라바흐전을 시작으로 페렌츠바로시(헝가리·원정), AZ알크마르(네덜란드·홈),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원정), AS로마(이탈리아·홈), 레인저스(스코틀랜드·원정), 호펜하임(독일·원정), 엘프스보르(스웨덴·홈)를 순서대로 상대한다.

이번 시즌부터 UEFA 유로파리그는 조별리그가 사라지고 36개팀이 본선에 오른 뒤 4개 포트에서 각각 2개 팀씩 무작위로 추첨된 총 8개팀과 싸워 그 결과에 따라 본선 토너먼트 진출팀을 가린다. 36개팀 중 1~8위팀은 16강에 직행하며 9~24개팀은 두 팀씩 짝을 지어 플레이오프를 벌이고 거기서 이긴 팀이 16강에 간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위를 차지해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얻은 손흥민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올시즌 유럽대항전 첫 번째 경기인 가라바흐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25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모두가 관심을 갖고 있는 재계약 상황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에서 맺어진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계약서엔 1년 연장 옵션이 있기에 토트넘이 연장 조항을 발동한다면 손흥민은 최대 2026년까지 클럽에 머물 수 있지만, 아직까지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아 손흥민의 남은 계약 기간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재계약 상황에 대해 손흥민은 "우리는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라며 계약 만료가 다가오고 있음에도 구단과 연장 협상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명한 건 난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라며 "이 나이에 모든 순간이 목표와 같고, 특히 이번 시즌엔 많은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라며 재계약보다 올시즌 성적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난 올시즌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으며 클럽의 모든 사람이 마땅히 받아야 할 우승을 하고 싶다"라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10년이 지났기에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거다"라며 트로피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손흥민은 팬 포럼 행사에 참석해 토트넘 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그는 한 팬으로부터 토트넘에서 은퇴할 것 같냐는 질문을 받았다.

질문을 받은 손흥민은 "난 이미 이 질문에 대해 답을 했었다"라며 "우리는 축구에서 우리의 미래를 알 수 없다. 난 아직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남아 있고, 여기서 뛴지 벌써 10년이 됐다. 내가 토트넘에서 얼마나 행복할지 여러분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축구에서 우리의 미래는 알 수 없고, 나는 단지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다. 내가 원하는 건 승리"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언젠가 내가 이 클럽을 떠나는 날이 오더라도 여러분 모두가 웃는 걸 보고 싶고, 모두가 나를 레전드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고 싶다"라며 토트넘 팬들이 자신을 구단 레전드로 기억해 주기를 바랐다.

손흥민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에 트로피를 가져오고, 구단 레전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2015년부터 뛰면서 400경기 넘게 소화했지만 아직까지 어떠한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머쥐지 못했다.

토트넘은 마지막 우승이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이라 무려 16년을 무관으로 보냈다. 오랜 시간 트로피가 없던 토트넘을 위해 타이틀을 가져오겠다는 손흥민의 인터뷰는 팬들을 감동시켰지만, 지금까지 재계약에 관해 논의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큰 충격을 줬다.



2015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무려 9년 넘게 뛰고 있다. 그는 토트넘 통산 414경기 출전해 164골 86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많은 기록을 남겼다.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해 여름엔 비유럽 선수들 중 최초로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됐다. 토트넘 주장으로서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구단 기대에 부응했다.

올시즌엔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1992년생이라 나이가 어느덧 32세가 되면서 하락세가 찾아올 날이 머지 않았지만 그래도 손흥민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윙어 중 한 명이다.

그러나 토트넘이 아직까지도 손흥민과 재계약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는 건 손흥민과의 이별을 준비 중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계약 만료가 다가오고 있음에도 재계약 조짐이 보이지 않자 이미 많은 클럽들이 손흥민 상황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토도피차헤스'를 인용한 영국 '컷오프사이드'는 지난 12일 "손흥민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손흥민은 토트넘에 더 오래 머물 수도 있다"라면서 "그러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측이 관심을 분명히 밝히고 싶어함에 따라 아틀레티코와 선수 에이전트 사이에서 비공식적인 회담이 이뤄졌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어 "해당 보도에 따르면, 아틀레티코는 과거에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 사우디아라비아 클럽과의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손흥민의 현재 계획은 유럽에 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스퍼스웹'은 지난 7일 "몇몇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이 시즌이 끝나면 손흥민을 중동으로 데려갈 생각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리며 "사우디는 야망을 보이기 위해 유럽 빅스타 중 일부를 영입하려 하고 있으며, 손흥민도 그들의 리스트에 있는 이름 중 하나이다"라고 밝혔다.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 있는 클럽에 대해 매체는 "알힐랄, 알나스르, 알아흘리, 알이티하드 같은 구단들 모두 손흥민과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슈퍼스타들을 영입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많은 클럽들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는데 소극적이면서 1~2년 안에 손흥민과의 동행을 마무리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게끔 만들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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