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보이스피싱으로 6억 빚을 떠안게된 의뢰인이 등장해 사연을 털어놓았다.
2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하이엔드 소금쟁이'(이하 '소금쟁이')에서는 가족이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이후 180도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의뢰인이 출연했다.
이날 스튜디오에 등장한 의뢰인은 보이스피싱 사건의 전말에 대해 밝혔다. 의뢰인은 "2년 전 아버지가 대출을 갖고 계셨는데 이자가 세니까 줄이고 싶으셨던 거다. 이때 대출을 싸게 해주겠다는 전화가 와서 믿고 했는데 그게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 사기였던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빚이 1억 5천이었는데 혼자 아버지가 감당을 하려고 하다가 점점 빚이 늘어났다"라며 최종 피해 금액이 6억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빚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다른 데에서 대출을 받고 받아서"라고 설명했다.
의뢰인은 "처음에는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됐다. 왜냐면 그동안 안정적으로 살아왔고 원하는 거 필요한 건 다 사면서, 돈에 대해 압박감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와서. 아빠를 향한 원망도 너무 컸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앞이 깜깜하게 안 보이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찬원은 "어쩔 수 없게 따님이 아버지를 원망하게 되지않냐. 사실 보이스피싱 범의 나쁜 놈인 건데"라며 분노했다.
이후 의뢰인은 "저기가 제가 어렸을 때 터 살았던 집이다"라며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났던 것 같다. 이 근처를 돌아다니는데 이 집 주위를 안 갔다. 아직도 기억나는 게 가족들이랑 짐을 다 빼고 그때 되게 허무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지나다니면서 보면 그 집으로 인해서 저 집보다 더 좋은 집에 살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사는 것 같다"라고 했다. 목표에 대해 "지금 월세 부담도 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전세로 옮길 수 있게 전세금을 마련하고 싶다"라며 "현실적으로 지금 제가 엄청 큰 금액을 모을 수 없어서 7천만 원 정도를 모으고싶다"고 전했다.
사진=KBS 2TV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