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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든든, 더 리흐트 잘 팔았네"…'괴물 CB' KIM, 슈팅 허용 0회→시즌 첫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 선정

기사입력 2024.09.24 21:33 / 기사수정 2024.09.24 22:3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민재가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 포함되면서 바이에른 뮌헨 팬들의 마테이스 더 리흐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그리움을 지우는데 성공했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23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마테이스 더 리흐트를 판매한 것은 옳았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1일 독일 브레멘에 위치한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마이클 올리세가 2골 2도움, 해리 케인이 1골 2도움을 올리면서 뮌헨의 대승을 이끌었다. 자말 무시알라와 세르주 그나브리도 1골씩 기록하면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공격진 못지 않게 뮌헨의 센터백 듀오의 활약상도 인상 깊었다. 이날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이날 센터백 듀오로 선발 출전해 슈팅 허용 0회를 기록하며 철벽의 수비를 펼쳤다.

김민재는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올시즌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며 브레멘의 공격을 차단한 그는 브레멘전에서 패스 성공률 92%를 비롯해 긴 패스 성공 2회(4회 시도), 태클 성공 2회(100%), 클리어링 1회, 인터셉트 4회, 리커버리 3회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김민재는 두 번의 지상 경합과 다섯 번의 공중 경합에서 모두 승리, 경합 지표에서 모두 '100%' 기록을 세웠다.

김민재의 경기력에 대해 독일 매체 'TZ'는 경기 후 "자신감이 넘치는 김민재는 유럽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라며 "김민재가 모든 경합 상황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걸 확인했다. 그는 브레멘 공격수들의 공격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라며 팀 내 최고 평점인 1을 줬다.



브레멘전 활약상으로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도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23일 연맹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이주의 팀(Team of the Week)을 소개했다.

4-5-1 전형으로 이뤄진 이주의 팀에서 카우앙 산투스(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골키퍼 자리에 배치됐다. 수비진엔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슈투트가르트),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이상 바이에른 뮌헨), 인카피에(바이엘 레버쿠젠)가 이름을 올렸다.

중원 5자리엔 엔조 밀로(슈투트가르트), 빈첸초 그리포(프라이부르크),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엘 레버쿠젠),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가 배치됐고, 최전방 원톱 자리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맡았다.



이로써 김민재는 올시즌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공식 이주의 팀에 뽑혔다. 통산 횟수로 따지면 최초로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던 지난해 12월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이후 두 번째 선정이다.

한편 김민재가 놀라운 활약을 펼치면서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리자 뮌헨 팬들은 더 이상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그리워하지 않았다.

매체도 "더 리흐트는 훌륭한 선수였다. 그러나 막스 에베를 뮌헨 디렉터는 최근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그라운드에서 수비를 하는 데 있어 더 우월하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더 리흐트를 판매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이러한 자질이 잘 드러나는데, 뮌헨의 센터백 듀오는 중앙선 근처에서 공을 받는 브레멘 선수에게 재빨리 달려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뮌헨이 당시 5명의 센터백 중 한 명을 팔아야 했다는 사실을 더하면, 클럽 수뇌부가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장 바람직한 선수를 팔아버리기로 한 결정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뮌헨은 지난달 14일 기본 이적료 4500만 유로(약 675억원)와 옵션 500만 유로(약 75억원)를 받고 더 리흐트를 맨유에 팔았다.

당시 많은 뮌헨 팬들이 더 리흐트 방출에 반대했다. 그들은 더 리흐트를 뮌헨에 잔류시키기 위해 청원 서명까지 진행했고, 무려 1만 6000명이 넘는 팬들이 서명을 통해 더 리흐트 방출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에 청원에도 뮌헨은 끝내 더 리흐트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시간이 흘러 에베를 디렉터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더 높은 위치에서 수비할 수 있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에게 더 편안함을 느꼈다"라며 더 리흐트를 방출한 배경을 설명했다.



만약 김민재나 우파메카노가 시즌 개막 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면 더 리흐트를 판매하기로 결정한 뮌헨은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겠지만 현재까지 두 선수는 수비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더 리흐트에 대한 그리움을 지우는데 성공했다.

또 에릭 다이어의 부재도 전혀 느끼지 못하게 만들었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영입된 다이어는 2023-24시즌 후반기에 토마스 투헬 전 뮌헨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으면서 김민재를 밀어내고 뮌헨 주전 센터백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투헬 감독이 떠나고, 뱅상 콤파니 감독이 선임된 후 다이어는 올시즌 김민재에 밀려 벤치를 지키고 있다. 최근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 들어갈 만큼 경기력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라 다이어 선발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들리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분데스리가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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