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노상현이 영화 속에서 미쓰에이의 'Bad Girl Good Girl' 댄스에 도전했던 과정을 털어놓았다.
노상현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세상과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노상현은 학교도, 여자도, 연애에도 흥미가 없고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갖고 있는 흥수 역을 연기했다.
영화 속에서는 흥수와 재희가 201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13여 년의 시간을 지나는 모습이 그려진다.
실제 자신의 나이대와 비슷한 시간대이기에 더 공감해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한 노상현은 "외적으로도 그렇고, 스무 살 때의 대학생 시절을 연기할 때는 조금 더 발랄하고 유쾌하게 톤을 업 시키려고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스무 살의 마음으로 패기 넘치고 재미있게 친구와 놀듯이 하려고 했다. 그리고 점점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나이가 들 때는 제 나이대와 비슷해지니까 그냥 원래의 제 모습대로 연기하면 됐었다"고 말했다.
극 속에서 그룹 미쓰에이의 'Bad Girl Good Girl' 댄스를 추는 장면으로 시선을 모으는 노상현은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자신 있게 췄다"고 환한 표정으로 목소리를 높여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레슨을 다섯 번 정도 받았다. 또 혼자 연습하기도 했다"면서 "또 춤마다 컷을 다르게 촬영하니까, 저는 계속 춤을 추고 있으면 됐다. 옆에서 제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본 (김)고은 씨는 해맑게 웃고 있더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또 노상현은 흥수 캐릭터의 외적인 모습에 대해 "사람들의 눈에 띄고 싶어하지 않는 친구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돈이 없다. 그래서 심플한 옷을 찾게 되고, 숨으려 한다. 자기를 드러내고 싶지 않으니까 무채색 옷을 입게 된다. 그렇지만 클럽에 갔을 때는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에 있으니 가죽재킷도 입곤 한다"고 설명했다.
내적으로는 "이 친구가 성장 과정에서 겪어왔을 어떤 아픔이나 답답함, 고립감 이나 수치심까지 자신의 자아를 누르면서 살아왔던 과거가 있지만 재희를 통해서 성장해가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모습을 보며 너무 좋은 메시지가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10월 1일 개봉한다.
사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