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채현 기자) 폭행에 스토킹한 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사연자에 보살들이 일침을 날렸다.
2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스토킹으로 회사에서 정직 당한 데 이어 상습 폭행에 나체 사진을 저장한 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사연자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자는 "전 남자친구와 동거를 했는데 전 여자친구와 계속 연락하더라. 화가 나 짐 싸서 나가라고 했다. 그렇게 헤어졌다. 사귄 건 200일 정도"라며 입을 열었다.
만난 지 한 달도 안돼서 동거를 시작했다는 사연자에 서장훈이 이유를 묻자 그는 "전 남자친구가 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해서 직장에서 강제 휴직을 당했다. 그래서 제가 본가로 불렀다"라며 설명했다.
"스토킹 한 걸 알고도 좋았냐"라는 서장훈의 말에 사연자는 "남자친구 얼굴이 박서준을 닮았다. 교도소 가도 기다린다고 했다"라고 답변해 두 보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사연자는 "술 취해서 제 친구한테 스킨십하고 번호를 달라고 했다. 날 두고 친구를 만나러 가더라. 그것 때문에 집에서 싸웠더니 아빠가 둘 다 나가라고 해서 나오게 됐다. 머리채 잡히고 목 졸린 적도 있다"라며 충격적인 에피소드를 전했다.
서장훈은 "그랬는데도 안 헤어졌냐. 어떻게 해야 헤어지냐"라며 답답해했다. 사연자는 "전 남친 핸드폰에 전 여자친구의 나체 사진도 있었다. 제가 다 참았다. 직장도 구해다 줬다. 양가 부모님까지도 결혼하라고 했다. 헤어지니까 너무 외롭더라. 이 슬픔을 극복하고 싶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남자친구가 다시 연락와서 잠깐 만나자고 하면 어떡할 거냐"라는 서장훈의 물음에 사연자가 망설이자 이수근은 "징역 살아도 기다린다는데 다시 나가겠지"라며 받아쳤다.
서장훈은 "너랑 남자친구는 사귄 게 아니다. 200일 동안 네 옆에 있었던 건 네가 숙식 제공을 해줬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그 사람 친구한테 갔다는 게 말이 되냐. 그 남자를 단호하게 끊어내지 못하면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될 거다"라며 조언했다.
이어 "당분간 연애를 좀 쉬어라. 그동안 자기 계발도 해보고"라며 덧붙였다. 이수근 역시 "앞으로 살면서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날 텐데 거기에 너무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다시는 사연자 앞에 나타나지 마시라"라며 사연자의 전 남자친구에 일침을 날렸다.
한편 이날 출산 후 뇌병변에 치매 판정을 받아 7세 지능이 된 아내를 시설로 보낼 수 없다는 사연자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자는 "아내가 아이를 너무 원했다. 3년만에 시험관 시술로 쌍둥이를 낳았다. 그런데 아내가 출산 도중 식물인간이 됐다. 원인은 병원에서도 모른다더라. 간병과 육아를 병행하는 게 쉽지 않다보니 주변에서 아내를 시설에 보내라고 한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앓고 있던 지병도 없었다. 아내가 출산하러 들어간 이후 응급벨이 울리더라. 식물인간 판정을 받고 3주 만에 깨어났는데, 뇌 손상이 심하게 와서 중증 치매에 뇌병변 판정을 받았다"라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서장훈은 "시설에 안 보내려면 양가 가족이 합심해서 육아와 간병을 도와줘야 한다. 그게 안되면 이 가정에 해법이 없다"라며 조언했다.
이수근은 "아내가 말은 못하고 있지만 '우리 아이들 좀 지켜달라'라고 얘기하고 있을 거다. 네가 강해져야 한다"라며 사연자에 응원을 보냈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윤채현 기자 js410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