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가 김도영의 멀티 홈런에 힘입어 KT에 11:5 대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경기종료 후 KIA 네일이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성공적인 복귀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네일이 어제(22일) 불펜피칭을 했다. 20구씩 2세트, 총 40구를 던졌다"고 밝혔다.
네일은 지난달 24일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된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6회말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의 강습타구에 얼굴을 맞았고, 곧바로 곽도규와 교체됐다.
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네일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네일이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병원 검진을 통해 턱관절 골절 소견을 받은 네일은 이튿날 서울에서 턱관절 고정술을 진행했다. 27일에는 광주로 이동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에 입원했고,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8월 30일 퇴원했다. 선수 본인의 의지에 따라서 이달 3일부터 홈구장인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 나와 실내 훈련을 소화했으며, 11일부터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에 들어갔다. 그만큼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력하다.
이 감독은 "네일이 정규시즌에는 투구하지 않을 것이다. 연습경기와 라이브 피칭을 진행할 것"이라며 "한국시리즈 전까지 20일 정도의 시간이 있는데, 그때 연습경기에서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6~70구까지 던지는 것으로 계획이 잡혔다. 어제 던졌으니까 2~3일 정도 쉴 것이고, 투구수가 5~60개까지 올라가니까 지금으로선 별다른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다"며 "통증이 없는지, 또 트레이닝 파트와 병원에서 이야기하는 걸 보면서 가려고 한다. 선수가 통증을 느낀다면 좀 천천히 가려고 한다. 본인에 맞출 수 있게끔 네일에게 이야기했고,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다 체크하고 있는 것 같다. 조금이라도 통증이 발생하면 (훈련을) 중단하는 걸 전제조건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 네일이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최원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아직 한국시리즈 일정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KIA로선 현재 일정을 감안했을 때 정규시즌 종료 이후 3주 가까이 재정비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팀과 선수 급하게 준비할 이유가 없다.
그래도 최상의 시나리오는 네일이 한국시리즈에 맞춰 '선발투수'로 돌아오는 것이다. 네일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경우 KIA는 네일-양현종-에릭 라우어까지 안정적인 3선발을 구축할 수 있다. 무게감 자체가 달라진다.
이범호 감독은 "팀 입장에서 네일이 빨리 오길 기대했지만, 훨씬 빨리 진행되고 있는 건 맞다. (부상 부위가) 턱관절이다보니 통증이 있으면 안 된다.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이야기했다"며 "한국시리즈에서 선발로 등판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한국시리즈 전까지 불펜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하면서 투구수를 올린다면 80~100구까지는 문제 없이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