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방송인 박명수가 가을을 맞아 청취자와 소통했다.
23일 방송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박명수는 "가을이 하루만에 왔다. 토요일에 갑자기 추워지더니 오늘은 반팔은 좀 춥다. 닭살이 돋는다. 긴팔 입고 왔는데 그래도 따뜻한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청취자는 "오토바이 타고 출근하는데 손이 시렸다
박명수는 '오토바이 타기 좋은 날씨다. 나도 바이크를 타는데 굉장히 좋은 날씨다"라며 거들었다.
"콧물이 주르륵"이라는 문자에는 "나도 병원에 다녀왔다. 비염약을 뿌렸는데도 콧물이 난다"라며 공감했다.
또 다른 청취자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나이 드니 혼자 떠나라는 집사람의 말이 서운하다. 같이 떠나고 싶은데 귀찮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박명수는 "혼자 떠나라. 어차피 인생은 혼자다"라며 초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라디오부스는 다양한 풍선들로 꾸며졌다.
박명수는 "제 생일이 이번주에 있다. 제작진이 풍선을 사다 이렇게 만들었다.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돈이 여유가 있나 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청취자는 '시원한 바람이 좋아 창문을 열었더니 목이 칼칼하고 자꾸 콧물이 나온다. 아무래도 병원에 가야할까봐요'라며 이현우의 '슬픔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를 신청했다. 박명수는 "이건 현우 형님 프로에 신청해주면 될 것 같다"라며 단호하게 거절해 웃음을 자아냈다.
'짝을 찾는 귀뚜라미의 소리만 들어도 슬프다. 아내가 있는데 왜 슬프지'라고 털어놓은 청취자에게는 "아내분도 슬플 거다. 그걸 아셔야 한다. 같이 슬픈 거다"라며 돌직구를 던졌다.
이어 "과다한 호르몬의 분비와 흐름으로 인해 그럴 수 있는데 운동 많이 하고 땀을 많이 흘리면 된다. 스트레스 받으면 걷기,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이 사람을 상쾌하게 한다"라며 조언했다.
2부에서 박명수의 '바보인데 바보가'가 흘러나왔다. 박명수는 "이 노래 들으면 눈물이 난다. 봄에 나온 노래인데 가을과 어울리지 않냐"라며 감성에 젖어 '바보인데...바보가' 노래를 불렀다. 박명수가 아내 한수민과의 결혼식을 기념하여 부른 노래로 자신의 결혼식 축가로 활용한 바 있다.
박명수는 '가을이긴 한가 보다. 가을 메들리 들으니 너무 좋다'라는 청취자의 감상에 "박명수가 좋으니 가을 노래도 좋은 것 아니겠냐. DJ가 싫으면 노래도 꼴보기 싫을 거다. 박명수가 좋다는 거로 받아들이겠다"라며 자화자찬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 청취자는 "결혼의 계절이다. 청첩장 2개 받았다. 우리 애들은 독신주의라고 한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박명수는 "수금을 해야 하는데"라며 "나도 이번주에 축가를 불러야 한다. 주례를 볼 나이에 축가를 부르게 생겼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29년째 모태 솔로라는 청취자가 연애 시작 방법을 묻자 "얼굴에 뭐라도 찍어 바르고 나가라. 남자가 많은 데에 가야 연애가 된다. 안 그러냐. 뭐라도 바르고 어디라도 나가라니까"라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사진= KB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