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 공격수 정우영이 22일 독일 베를린 알테 푀르스테라이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 호펜하임과 홈 경기에서 전반 5분 팀이 2-0으로 앞서나가는 추가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이 골은 2-1 승리 결승골이 됐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출전시간을 찾아 임대를 감행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득점왕 정우영이 선발로 나선 첫 경기에서 결승포를 뽑아내며 크게 웃었다.
국가대표팀 복귀에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 공격수 정우영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알테 푀르스테라이 경기장에서 끝난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 호펜하임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5분 팀이 2-0으로 앞서나가는 추가골을 넣었다.
베를린이 2-1 승리를 챙기면서 정우영의 골은 결승포가 됐다. 베를린은 승점8을 기록, 바이에른 뮌헨(승점 12), 프라이부르크,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크(이상 승성9)에 이어 4위가 됐다. 분데스리가에선 5위까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베를린이 초반 상승세를 타며 챔피언스리그 2년 만의 복귀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인천 대건고를 졸업하며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 데뷔전까지 치른 정우영은 2019년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고, 지난해엔 슈투트가르트로 둥지를 옮겼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 공격수 정우영이 22일 독일 베를린 알테 푀르스테라이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 호펜하임과 홈 경기에서 전반 5분 팀이 2-0으로 앞서나가는 추가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이 골은 2-1 승리 결승골이 됐다. 연합뉴스
그러나 슈투트가르트가 뮌헨을 제치고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정우영 입지가 줄어들었고 지난달 같은 분데스리가 베를린으로 1년 임대됐다.
이날 골은 정우영이 베를린 유니폼을 입고 처음 넣은 골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마인츠를 지도하며 이재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덴마크 출신 보 스벤손 감독은 이날 3-4-3 포메이션으로 홈 경기에 나섰다. 프레데리크 뢰네브가 골키퍼 장갑을 낀 가운데 디오고 레이테, 케빈 포크트, 다닐로 되키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톰 뢰테, 라니 케디라, 안드라스 쉐퍼, 야니크 하버러가 미드필드에 자리잡았다. 정우영와 베네딕트 홀러바흐가 좌우 날개로 섰으며 원톱은 요르단 지바체우가 섰다.
호펜하임은 3-3-2-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올리버 바우만(골키퍼), 케빈 아크포구마, 로빈 흐라마츠, 팀 드렉슬러(이상 수비수), 알렉산더 프라스, 안톤 스타흐, 파벨 카데라베크,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톰 비쇼프(이상 미드필더), 마리우스 뵐터, 메르김 바리샤(이상 공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베를린 이적 뒤 앞서 두 경기를 교체로 뛴 정우영은 처음으로 선발 기회를 준 스벤손 감독의 선택에 제대로 보답했다.
베를린은 호펜하임전 전반 4분 뢰테가 조르슈투트가르트 대표팀당 페포크의 패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 발리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 공격수 정우영이 22일 독일 베를린 알테 푀르스테라이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 호펜하임과 홈 경기에서 전반 5분 팀이 2-0으로 앞서나가는 추가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이 골은 2-1 승리 결승골이 됐다. 연합뉴스
1분 뒤 정우영의 골이 나왔다. 선제골 주인공 뢰테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골문 정면으로 볼을 배달했고, 이게 문전 혼전 중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정우영에게 흘렀다. 정우영은 자신 앞에 있던 프라스를 페인트로 따돌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든 뒤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이후로는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던 베를린은 후반 22분 실점했다. 뷜터가 수비수 두 명을 제치며 골 지역 왼쪽까지 들어가 오른발 슈팅을 날려 추격 골을 넣었다. 부지런히 전방을 누비던 정우영이 후반 25분 라슬로 베네시와 교체된 가운데 베를린은 더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점 3을 챙겼다.
지난 2021년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한 정우영은 2022 카타르 월드컵과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을 포함, A매치 22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지난해 24세 이하(U-24) 대표팀이 출전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8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라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서기도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 공격수 정우영이 22일 독일 베를린 알테 푀르스테라이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 호펜하임과 홈 경기에서 전반 5분 팀이 2-0으로 앞서나가는 추가골을 넣고 있다. 이 골은 2-1 승리 결승골이 됐다. 연합뉴스
다만 올해 3월 A매치를 끝으로 A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하던 정우영은 이날 득점으로 대표팀 복귀의 신호탄을 쐈다.
이날 득점은 정우영의 분데스리가 통산 13번째 득점이다.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에서 10골, 슈투트가르트에서 두 골을 뽑아낸 적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