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 투수 브랜든이 9월 21일 잠실구장 그라운드로 나와 캐치볼 훈련을 소화했다. 잠실,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잊고 있었던 이름인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9월 21일 잠실구장에 등장했다. 브랜든은 최근 검진에서 어깨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검진 결과를 받고 3일째 캐치볼 훈련을 소화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브랜든의 복귀 가능성에 큰 희망을 걸지 않으면서도 불펜으로라도 돌아온다면 큰 힘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브랜든은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 3.12, 75탈삼진, WHIP 1.15를 기록했다. 브랜든은 6월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 도중 어깨에 이상을 느껴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갔다. 이후 브랜든은 3개월여 동안 실전 등판 없이 재활에만 매진하고 있다. 브랜든은 8월 초 불펜 투구를 통해 1군 복귀를 타진했지만, 어깨 통증이 재발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였다.
브랜든의 이름이 희미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9월 21일 잠실구장에 브랜든의 얼굴이 나탔다. 브랜든은 환한 표정으로 캐치볼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 가능성을 알렸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브랜든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브랜든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감독은 2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브랜든 선수는 지난 목요일 최종 검진을 받고 어깨 상태가 완벽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본인이 불안한 감이 컸는데 이제 캐치볼을 시작한 단계다. 3개월여 동안 실전 등판이 없고, 이제 캐치볼 시작이라 복귀 일자 이런 건 전혀 잡을 수 없다. 괜히 기대감을 보이다가 안 되면 실망감만 크니까 일단 브랜든은 머릿속에서 지웠다. 일단 브랜든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시즌을 치른다고 생각한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계속 보고는 받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만약 기적적으로 브랜든이 가을야구에 맞춰 복귀해도 불펜 등판이 최대치로 보인다. 이 감독은 "브랜든 선수는 어제 15m 캐치볼을 소화했다. 남은 일정이 촉박하기에 선발 등판은 조금 힘들 듯싶다. 돌아와주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물론 불펜으로라도 돌아온다면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두산은 21일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제러드(좌익수)-이유찬(2루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LG 선발 투수 에르난데스를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
이 감독은 "강승호 선수는 장염 증세가 있어 1차전 선발 라인업에 빠졌다. 몸 상태를 점검하고 2차전 선발 기용을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잠실, 김근한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