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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입에도 안 대는 오타니, 'ML 최초 50-50'+'미국 첫 PS 진출' →샴페인 원샷 "맛 좋았다, 평생 못 잊을 것"

기사입력 2024.09.20 15:42 / 기사수정 2024.09.20 15:42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9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6안타 3홈런 10타점 4득점을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 고지에 올랐다.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9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6안타 3홈런 10타점 4득점을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 고지에 올랐다. AF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평소 술을 입에도 안 대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 최초 시즌 50홈런-50도루 달성과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으로 샴페인을 원샷했다. 오타니는 "샴페인 맛이 좋았다. 평생 못 잊을 순간"이라며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6안타 3홈런 10타점 4득점으로 팀의 20-4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지명타자)-베츠(우익수)-프리먼(1루수)-스미스(포수)-에드먼(유격수)-먼시(3루수)-럭스(2루수)-파헤스(중견수)-테일러(좌익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앞세웠다. 

오타니는 1회 초 첫 타석부터 우중간 2루타를 때린 뒤 이어진 1사 1, 2루 상황에서 1루 주자 프리먼과 함께 더블 스틸에 성공하면서 시즌 50호 도루를 바로 달성했다. 2회 초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린 오타니는 3회 초에도 2타점 적시 좌중간 2루타를 때려 맹타를 이어갔다.  

애타게 기다렸던 홈런은 6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오타니는 6회 초 1사 2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소리아노의 2구째 85.4마일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43m짜리 대형 우월 2점 홈런으로 시즌 49호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다저스 구단 프랜차이즈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2001년 숀 그린 49홈런)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 대기록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오타니는 7회 초 2사 3루 기회에서 네 번쨰 타석에 들어서서 바뀐 투수 바우만을 상대해 4구째 89.1마일 너클 커브를 밀어 쳐 비거리 130m짜리 좌월 2점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는 팀 동료들의 격한 환영을 받은 뒤 다시 더그아웃 밖으로 나와 세리모니를 펼쳐 관중들의 박수세례를 받았다.  

마이애미 벤치는 9회 초 내야수인 브루한을 마운드에 올렸다. 3-14로 벌어진 상황에서 사실상 백기를 든 셈이었다. 하지만, 오타니의 방망이는 무자비했다. 오타니는 9회 초 2사 1, 2루 기회에서 브루한의 110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49m 대형 우월 스리런 아치로 시즌 51호 홈런까지 날렸다. 오타니는 이날 한 경기에만 10타점을 기록하면서 다저스 프랜차이즈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에도 성공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9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9회 초 3점 홈런으로 시즌 51호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9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9회 초 3점 홈런으로 시즌 51호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9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9회 초 3점 홈런으로 시즌 51호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9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9회 초 3점 홈런으로 시즌 51호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의 맹활약 속에 장단 16안타 12볼넷 20득점으로 20-4 대승을 거두고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다저스는 시즌 91승(62패) 고지에 오르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 차를 4경기로 벌렸다. 

오타니는 경기 종료 뒤 라커룸에서 시즌 50홈런-50도루와 팀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을 축하는 자리에 임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건배사를 전했고, 오타니도 샴페인 한 잔을 모두 들이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데일리스포츠 등 매체들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뒤 현지 취재진과 기자회견에서 "샴페인 맛은 좋았다(웃음). 미국 진출 뒤 포스트시즌은 항상 꿈꿨던 무대인데 처음으로 나가게 돼 굉장히 기쁘고 의미 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2023 WBC 대회 결승전이 열렸던 론디포 파크에서 일본 대표팀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옛 동료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공교롭게도 시즌 50홈런-50도루 대기록도 론디포 파크에서 달성됐다. 

오타니는 "지난해 WBC 결승전 순간도 그렇지만 오늘도 평생 잊지 못할 경기다. 지금까지 경기를 펼친 야구장들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구장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오타니는 시즌 50홈런-50도루 전인미답 대기록 달성에 대해선 "기쁨과 안도감이 먼저 든다. 오랜 기간 많은 기록을 만든 메이저리그 무대 선배들에게 존경심이 든다. 새로운 기록을 썼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기였다"라며 "타석에 들어서기 전 표시 된 공으로 바꾸더라. 빨리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전 타석의 기억을 지우고 그 타석에만 집중했기에 좋은 결과를 거둔 듯싶다"라며 미소 지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9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9회 초 3점 홈런으로 시즌 51호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9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9회 초 3점 홈런으로 시즌 51호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사진=AFP/AP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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