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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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틀 깨고 싶었다" 홍자의 갈증, '빠라삐리뽀' 도전 의미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09.17 11: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홍자만의 깊고 풍성한 감성은 기본, 여기에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까지 더한 '홍자 시대' 그 화려한 막이 또 한 번 올랐다. 

엑스포츠뉴스는 최근 세 번째 미니 앨범 '빠라삐리뽀'를 발표한 홍자와 만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는 홍자가 약 1년 4개월의 공백을 깨고 발표하는 앨범이자 소속사 토탈셋으로 이적 후 처음 발표하는 컴백 작품 관련 이야기를 나눈 점에서 큰 의미를 지녔다. 



신곡 '빠라삐리뽀'는 신나고 경쾌한 댄스 트로트 장르의 노래로, 홍자의 밝고 사랑스러운 보이스가 인상적이다. 경상도 지방에서 가볍게 한 잔 하자는 뜻의 '빠라삐리뽀'에서 착안,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하겠다는 홍자의 진심이 담겼다. 

홍자는 컴백 소감을 묻자 "처음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요즘 조금씩 실감나는 것 같다. 새로운 소속사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저에게 기대하는 이미지나 음악 색깔 등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긴장도 되고 부담이 들기도 했지만, 편안하게 마음 먹고 즐기면서 활동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묵직한 내공의 '곰탕 보이스'로 많은 사랑 받아온 홍자인 만큼 이번 '빠라삐리뽀'는 신선하고 색다른 음악적 도전이자 변신이라는 시선도 크다. 홍자 스스로도 기존 앨범보다 밝고 신나는 음악을 통해 대중과 보다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즐거움과 에너지를 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홍자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는 갈증도 녹여냈다.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분위기로 무대 위에서 노래부르는 홍자의 모습 이면 밝고 활기 넘치는 홍자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 

홍자는 "저를 항상 우아하고 깊이감 있고 범접하기 어려운 모습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실제 제 모습은 다르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맑고 밝은 홍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갈증이 컸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빠라삐리뽀'를 두고 "홍자에게 딱 맞는 옷"이라 표현할 정도로 만족감을 드러낸 그는 "제 모습을 담기 위해 정말 애썼다. 결과적으로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예상하기 어려웠는데 좋게 봐주시는 분들의 반응이 와닿으니까 더 기쁘고 감사하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굉장히 오랫동안 고민했던 부분이 '빠라삐리뽀'를 통해 해소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그동안 제 실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무대 위에서 노래로 표현되니 더 기분 좋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처럼 홍자가 오랜 시간 음악적 도전, 이미지 변신에 대한 갈증이 큰 상황에서 새 소속사 역시 한마음으로 이를 서포트하면서 이번 '빠라삐리뽀'가 탄생하게 되었다. 

홍자는 "신곡 작업 준비하면서부터 회사에서 밝은 노래를 부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제 안에 음악적 도전, 이미지 변신에 대한 갈증이 있다고 어필한 적이 없었는데 그 마음을 읽었다는 점에서 너무 감사했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흔쾌히 좋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빠라삐리뽀'는 듣자마자 "제가 할게요"라고 말할 정도로 홍자의 마음을 바로 사로잡았다고. 그는 "'빠라삐리뽀'라는 제목만 듣고도 사람들이 빵 터질 수 있어서 좋다. 그동안 구축해온 음악적 이미지, 그 틀을 깨고 '아예 다른 모습이네'라고 놀랄 정도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노래"라며 신곡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신나고 밝은 노래라고 해서 홍자만의 독보적인 감성, 그 묵직한 내공이 빠질 수는 없다. 경쾌하고 흥겨운 멜로디 속에 묘하게 녹아든 홍자만의 애처롭고 쓸쓸한 감정, 처량하고 슬픈 목소리가 듣는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위로하는 느낌을 배가시킨다. 

이같은 해석에 홍자는 자신이 원한 반응이라고 거듭 감탄했다. 그는 "보통 신나는 노래에 신나는 목소리처럼 딱 맞는 그림을 그리기 마련인데, 저는 이질적인 분위기가 만났을 때 둘의 조화나 매력이 극대화된다고 생각한다. 그 매력은 쉽게 흉내내거나 따라할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빠라삐리뽀'가 밝은 노래지만 홍자만의 애조 띤 음색이 더해지면 슬픈 감정이 배가될 것이라 예상했다. 슬픈 상황에서 담담하게 노래부르면 더 슬프지 않나. 어쩌면 오랫동안 굳혀진 저만의 스타일이라서 자연스럽게 나올 수도 있지만, '빠라삐리뽀'의 반전 매력을 더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자신감을 엿보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토탈셋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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