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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것밖에 안 돼?"…'엄친아' 정해인, ♥정소민 위암 투병 알았다 [종합]

기사입력 2024.09.14 22:51 / 기사수정 2024.09.15 00:46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엄마친구아들' 정소민이 정해인의 고백과 한준우의 청혼을 거절했다.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이하 '엄친아') 9회에서는 배석류(정소민 분)가 최승효(정해인)와 송현준(한준우)의 고백을 모두 거절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송현준은 유학 관련 자료가 담긴 봉투를 건넸고, "전에 내가 요리학교 얘기한 적 있지. 유학원에서 받아온 자료야. 기왕 시작한 거 제대로 된 코스 밟았으면 좋겠어. 실패하지 않게"라며 밝혔다.



송현준은 "봉투 안에 뭐 하나 더 들어있는데"라며 귀띔했고, 배석류는 봉투 안에 든 반지를 발견했다. 송현준은 "맞아. 네가 남기고 간 우리 약혼 반지. 네가 다시 꿈꾸기 시작한 것처럼 우리도 다시 시작하자. 옆에서 계속 응원하고 싶어. 함께하고 싶어"라며 청혼했다.

이후 배석류는 최승효에게 "나 프러포즈 받았어. 프러포즈 받았다고. 현준 씨한테"라며 전했다. 최승효는 "진짜 미친놈이네. 그거. 최소한 예의는 지켜주려고 했는데 욕 나오게 하네. 이제 와서 뒤늦게 뭐 하는 짓이냐?"라며 발끈했다.

배석류는 "안 늦었으면? 두 번째 프러포즈 받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 늦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그 사람은 자꾸 나를 좋았던 시절로 데려가. 마음에 막 바람이 불고 옛날에 접어뒀던 페이지가 펼쳐져. 잊고 있던 기억들도 다 떠올라. 아, 처음 만났던 먹었던 오삼불고기 되게 맛있었는데. 뭐 그런 거"라며 털어놨다.

최승효는 "내가 있는데도?"라며 물었고, 배석류는 "네가 있는데도"라며 못박았다. 최승효는 "내가 고백했는데도?"라며 서운해했고, 배석류는 "그랬는데도"라며 강조했다.

최승효는 "나 말고 그 사람이랑 병원 간 것도 같은 이유야?"라며 송현준을 언급했고, 배석류는 "어. 본능 같아. 원래 사람이 아플 때 제일 약해지고 솔직해지잖아. 그냥 나도 모르게 현준 씨한테 기대고 싶었나 봐"라며 모진 말을 내뱉었다.

최승효는 "난 기댈 만하지 못해?"라며 시무룩해졌고, 배석류는 "너는 나한테 여전히 정글짐 꼭대기에서 울던 다섯 사짜리 꼬맹이야. 아이스크림 나눠먹는 소꿉친구고 잘나디 잘난 엄마 친구 아들이야"라며 쏘아붙였다.

최승효는 "너 진짜 잔인하다. 어떻게 그렇게 내가 제일 할말이 없게 만드냐?"라며 발끈했고, 배석류는 "알려주는 거야. 착각이라고. 넌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각인된 거야. 너 그거 알지. 새끼 오리는 처음 본 누군가를 엄마로 착각하고 쫓아다니잖아. 그런 거야. 나는 너한테 그냥 오리 엄마 같은 거라고"라며 선을 그었다.

최승효는 "함부로 단정짓지 마. 네 마음은 상관없어. 내가 아니어도 어쩔 수 없어. 근데 내 마음은 판단하지 마. 내가 아무리 너를 좋아해도 너 그럴 권리 없어. 아직 우유 유통기한 남았고 나 이제 정글짐 같은 거 안 무서워"라며 돌아섰다.



또 배석류는 "너 그때 그 우유 버려라. 미리 대답하는 거야. 나한테 너 친구 이상은 안 돼"라며 밀어냈고, 최승효는 "끝내 그게 다야? 재고의 여지가 전혀 없어?"라며 매달렸다.

배석류는 "어. 며칠 정도는 어색하겠지만 금방 괜찮아질 거야. 너랑 나랑 이런 일 좀 있었다고 쉽게 깨질 우정은 아니잖아"라며 밝혔고, 최승효는 "우정? 더 이상 그딴 건 없어"라며 독설했다.

특히 배석류는 송현준의 프러포즈 역시 거절했고, "반지는 리사이징 할 수 있지. 근데 우리 사이는 아니야. 그냥 내가 버거워서 그래. 있잖아. 나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재발을 걱정할 거야. 5년 다 채우고 완치 판정받아도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할 거야. 늘 죽음 근처에서 발을 동동거리면서 조금 불안하고 가끔 슬퍼질 거야. 나는 앞으로 그냥 그런 채로 살아갈 거야. 그래서 나는 이제 사랑은 됐어. 내 남은 위로는 꿈을 소화시키는 것만도 버겁거든"이라며 고백했다.



그뿐만 아니라 배석류는 최승효가 아프다는 말을 듣고 그의 집을 찾았다. 배석류는 최승효가 깨길 기다리다 잠들었고, 잠에서 깬 최승효는 "넌 나보고 왜 자꾸 인생의 쪽팔린 순간마다 있냐고 했지? 넌 왜 내가 아픈 순간마다 있냐"라며 혼잣말했다.

이때 배석류가 일어났다. 배석류는 "너는 아프면 전화라도 좀 하지 미련하게 끙끙 앓고 있냐"라며 타박했고, 최승효는 "나 이제 너한테 전화 안 해.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떤 이유로도 다시 그럴 일 없어. 그러니까 가"라며 냉랭한 태도를 취했다.

배석류는 "마음대로 해라. 절교할 때 하더라도 밥은 처먹고 해. 냉장고에 뭐 있는지 모르겠다. 보고 올게"라며 주방으로 향했고, 최승효는 우연히 배석류의 진단서를 보게 됐다.

최승효는 "너 이거 뭐야? 이거 뭐 잘못된 거지? 여기 네 이름이 왜 적혀 있어? 대체 이게 뭐냐고. 너 어떻게 이걸 나한테 얘기를 안 해?"라며 울먹였고, 배석류는 "이럴까 봐. 너 이럴까 봐"라며 만류했다.

최승효는 "내가 너한테 이것밖에 안 되냐? 친구로도 이것밖에 안 됐던 거야? 너 어떻게 나한테 이래. 석류야. 너 얼마나 더 미루려고 했어. 언제까지 숨기려고 했어. 아니. 말이 안 되잖아. 너 어떻게 그렇게 큰일을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위암 그게 얼마나 큰 수술인데 어떻게 말도 안 하고"라며 다그쳤다.

마침 나미숙(박지영)이 서혜숙(장영남)과 함께 나타났고, 결국 나미숙은 배석류가 암 투병을 했다는 것을 알고 오열했다. 배석류는 '나는 그때 사실 승효에게 제일 먼저 전화하고 싶었다. 넘어져 무릎이 까졌을 때처럼 엄마한테 안겨 울고 싶었다. 그랬다면 암 까짓것 별것 아니라는 듯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었을까. 나는 정말이지 살고 싶었다'라며 생각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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