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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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전반기 통째로 날리나...'합병증 여파' 유로파리그 명단 제외→"올해 복귀 불가능할지도"

기사입력 2024.09.14 17:16 / 기사수정 2024.09.14 17:1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조규성이 무릎 부상에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당분간 복귀가 어렵다는 전망 속에 소속팀 미트윌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 명단에서도 제외되는 등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덴마크 팁스블라뎃은 14일(한국시간) "미트윌란이 부상으로 위협받고 있다. 부상자 다수가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조규성은 당분간 훈련에 참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조규성의 복귀 시점이 아직까지도 미정이라고 전했다.

결국 이번 시즌 전반기 유로파리그 출전도 불가능하게 됐다. 감독이 직접 이 사실을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토마스 토마스베르 미트윌란 감독은 "조규성의 복귀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예정이다. 복귀 시점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그를 유로파리그 명단에 등록하지 못했다. 많은 선수를 등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미트윌란에 입단한 조규성은 이적 첫 시즌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미트윌란은 리그 최종전 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실케보르와의 최종전서 3-3 극장 무승부를 거둬 브뢴비를 제치고 1점 차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2020년 전북현대 입단 후 K리그1 우승을 경험한 조규성은 2021시즌 김천상무 소속으로 K리그2 우승을 이뤘고, 2022시즌에는 전북에서 FA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여름 미트윌란에 합류해 또 다시 리그 우승에 성공하며 4년간 우승 4회를 달성했다.

또한 지난 시즌 36경기 13골 4도움으로 리그 득점왕은 아쉽게 놓쳤으나 팀 내 득점 1위를 차지하며 주전 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조규성의 활약 덕에 미트윌란도 2019-20시즌 이후 4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통산 우승 횟수도 4회로 늘렸다. 또한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에 패해 탈락하며 유로파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덴마크 매체 볼드도 "한국의 조규성은 시즌 내내 미트윌란의 중요한 선수였다"라며 조규성이 이번 시즌 팀에서 차지한 비중을 높게 평가했다.

조규성은 디스커버리와의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다. 꿈을 꾸는 거 같다"라며 "미친 팬들과 코치들랑 우와"라고 소리쳤다. 그는 이어 "너무 좋다. 난 이 팬들을 사랑한다. 우리는 헤르닝 출신이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인터뷰 대부분은 영어로 진행됐지만, 마지막에 '우리는 헤르닝 출신이다'라는 말은 덴마크어로 외쳤다"라고 설명했다.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조규성은 2024-25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큰 결심을 내렸다. 오랜 시간 괴롭혔던 무릎 통증을 없애고자 지난 시즌 종료 직후 수술대에 올랐다.

이로 인해 지난 6월 A매치 2경기에서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다. 당시 2경기를 이끌었던 김도훈 임시 감독은 "조규성은 그 동안 통증이 지속됐던 오른쪽 무릎에 수술을 진행할 것이다. 이번 소집기간에 진행할 예정이라 선수 측 사정을 수용해 이번 소집에는 부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던 적이 있다.



수술을 받고 완전한 컨디션으로 새 시즌에 임할 계획이었던 조규성은 뜻밖의 합병증으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미트윌란은 조규성과 같은 포지션에 아담 북사를 영입한 상태다. 시즌 초반 북사와의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부상으로 시즌 전반기를 모두 날릴 위기에 놓였다.

지난 7월 미트윌란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규성은 수술 후 합병증을 겪었다. 안타깝게도 재활 기간이 연장돼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오랫동안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라며 "한국 대표 공격수의 부상은 당연하게도 토마스 토마스베르 감독을 짜증나게 한다"고 조규성의 회복 기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고 알렸다.

미트윌란은 조규성의 몸 상태에 대해 전하면서 북사에 대한 언급도 했다. 미트윌란은 "폴란드 출신 공격수 북사가 이번 주 훈련을 시작한 건 토마스베르 감독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조규성과 북사는 다른 스타일이다. 두 선수간 차이는 있겠으나 북사가 구단이 추구하는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북사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시즌 초반만 결장할 것으로 예상됐던 조규성은 최악의 경우 2024년을 모두 날릴 수도 있다. 토마스베르 감독은 "조규성이 올해 안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사진=미트윌란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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