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서영 기자) 가수 신성우가 부모님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12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57세 꽃대디 신성우가 큰형님 김용건과 함께 천안에 위치한 안과를 방문해, '노안 수술'에 나서는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신성우는 "노안 수술을 결정했다. 가까운 거리가 이제는 잘 안 보인다. 눈 수술하면 갈 때는 제가 운전을 할 수 있는데 올 때는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아내가 장롱면허라서 운전 부탁도 못 하는 상황"이라며 김용건과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김용건을 만난 신성우는 "몇 년 전까지는 잘 보였다. 삶의 질이 너무 엉망이다. 항상 인상을 쓰게 되고 아이들을 가까이에서 돌보고 싶은데 특히 손톱을 깎아줄 때 잘 안 보인다. 그럴 때마다 아내한테 도움을 요청한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병원에 도착한 신성우는 곧장 시력검사에 돌입하는데, 숫자를 제대로 읽지 못해 좌절했다. 반면 78세 김용건은 함께 진행한 시력검사에서 아주 작은 크기의 숫자도 거침없이 읽어 내려가 신성우를 기죽게 만들었다.
드디어 노안 수술을 결심한 신성우는 수술복으로 환복한 뒤, 잔뜩 긴장한 상태로 수술대에 올랐다. 걱정과는 달리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신성우는 아내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알렸다.
아내는 "이제 눈 좋아졌으니 아이들 책 많이 읽어줘라"라며 당부했고 아들들은 아빠의 성공적인 수술 소식에 신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김용건과 신성우는 바버샵을 방문해 머리를 자른 뒤 옷 쇼핑에 나섰다. 김용건은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일시불 플렉스"라며 신성우를 위해 165만원어치 옷 네 벌을 플렉스했다.
김용건은 "집에 오니까 속상하더라"라고 말하다가도 "장난이고 내 마음이 움직이더라. 오늘이 특별하니까"라며 신성우에 애정을 표했다.
이어 한우 오마카세를 먹으며 김용건은 신성우에게 "엄마 아프다는 소식 들었다. 나도 어머니 병간호 많이 했지만 그때는 속상하더라"라며 위로했다.
신성우는 "지난 11월에 뇌수술 두 번 받으시고 지난 달에 대장암이 발견됐다. 다행히 수술 잘 끝냈고 항암은 안 하는데 생각이 많은 시기다. 어머니 편찮으시고 이러니까 힘들어도 기댈 데도 없는 것 같고 생각이 좀 많았다"며 복잡한 심정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하며 "이발소에서 머리 털어줄 때 아버지가 해주셨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저도 아들한테 해 준다. 오늘 김용건과 함께 한 하루가 큰 형 같기도 하고 아버지 같기도 한 그런 마음이 들더라. 나에게 아버지가 있었다면 이런 상황도 있었겠구나 막연하게 생각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박서영 기자 dosanba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