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김태연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 유령커플(승유-세령)의 '손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승유와 세령의 '디테일 절정'의 '손 연기'가 감정을 표현하는 눈빛처럼 세세한 손길 하나만으로도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웃게 하고, 울게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두 사람이 풋풋하면서도 애틋한 사랑을 키워나갔던 시절, 승유(박시후 분)가 세령(문채원 분)의 허리를 감싸 안고 말을 타던 장면은 누리꾼 사이 '수동 안전벨트' 장면으로 불리며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가운데 '계유정난'과 세령이 수양(김영철 분)의 딸인 것을 알게 된 이후로 그 '수동 안전벨트'를 볼 수 없어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계유정난 후, 이들의 손 연기는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서로에 대한 마음을 숨겨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 속 차마 숨길 수 없는 승유와 세령의 마음이 애틋한 '손 연기'로 그려지며 그들의 애절한 사랑을 한 층 더 돋보이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방송된 '공주의 남자'에서는 '계유정난' 후 세령을 향한 사랑을 부정할 수밖에 없었던 승유가 말을 함께 타고 가다 활 맞은 곳에 고통을 느끼는 세령의 등을 향해 저도 모르게 손을 뻗는 장면, 자신을 백허그한 세령의 손을 잡으며 잠시 서로를 향한 애절한 마음을 나눈 뒤, 애써 그 손을 풀어버리던 장면, 또 차갑게 선을 그으면서도 세령의 눈물을 애틋하게 닦아주던 장면 등 애써 외면하려해도 자신도 모르게 가는 손길까지 막을 수 없었던 그의 '진심'을 보여줬다.
이렇게 승유의 손길이 시청자들을 설레고 안타깝게 했다면 세령의 '손 연기'는 눈물을 차오르게 했다.
세령이 활을 맞고 쓰러지면서도 승유의 얼굴을 쓰다듬으려했던 안타까움의 손길과 납치를 당해 감금당하고도 밖으로 나간 승유의 그림자가 문에 비치자 그 그림자를 손으로 따라가던 애절한 손끝은 세령의 '손 연기' 베스트에 꼽히는 장면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울리기도 했다.
그렇게 '유령커플'의 '손길'은 눈빛, 대사, 행동 외에 그들의 마음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숨겨진 '애정 표현'의 수단으로서 안타까움, 애틋함과 아련함을 더하고 있다.
'공주의 남자'의 제작사인 KBS미디어 유상원PD는 "'공주의 남자' 속 장면 곳곳에 승유와 세령의 애틋한 마음이 디테일하게 그려지고 있는 가운데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까지 더해져 유령커플의 애절한 사랑이 더욱 돋보이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점들이 시청자분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며 감동을 전해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유령커플'의 로맨스 방향이 더욱 궁금해지고 있는 '공주의 남자' 19회는 오는 21일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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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공주의 남자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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