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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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으로 천만 찍먹한 정해인, '베테랑2'는? "하늘의 뜻"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09.11 16: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정해인이 겸허한 마음을 가지고 천만 관객을 향해 달린다.

1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의 정해인 인터뷰가 진행됐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

정해인은 강력범죄수사대 막내 형사로 합류하게 된 박선우 역을 맡았다. '베테랑'의 새로운 메인 빌런이 된 그는 "존재만으로 불쾌함을 줬으면 좋겠다"라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작품은 공개에 앞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되며 레드카펫을 밟았다. 

정해인은 "(선정 당시) 감독님이 전화주셨는데, 목소리가 상기됐더라. 우리 칸에 가게 됐는데스케줄을 조율할 수 있냐고 하시더라. 저는 당시 촬영 중이라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없어서 차분하게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끊고서 감독님이 '나만 좋아하는 건가? 나만 들떴나' 생각하셨던 것 같다. 충분히 오해다. 저는 그날 세트장이었기 때문에 너무 들뜨면 안됐다. 집에 가면서 차안에서 매니저와 이야기하는데 '이거 실화냐, 진짜 가는 거냐'라며 즐거워했다"고 전했다. 

이어 "심지어 가는 날 비행기에서도 실감이 안났다. 도착해서도 여기가 칸이구나 했다. 막상 레드카펫을 밟게 되니까 머릿속이 하얘졌다. 이제는 그만 떨 때도 됐는데 칸은 다르더라. 해외 유명한 영화제니까 대표작으로 온 느낌도 있었다. 더 긴장됐고 국가대표의 느낌, 태극마크를 다신 분들이 이런 기분이겠구나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칸 영화제에서 10여 분간 기립박수를 받은 '베테랑2'. 정해인은 당시 모친과 자리를 함께 했다. 그는 "많은 분들 중에 저희 어머니만 유일하게 앉아계셨다. 일어나면 다리가 풀려서 앉아계셨다고 하더라"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영화 찍으면서 어떤 촬영인지 모르고 그냥 '힘들게 찍었다, 비 맞았다'라고 하면그러려니 했는데 그때 저런 촬영을 했었구나 퍼즐이 맞춰지는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게 안쓰러우셨던 것 같은데 어머니 표정을 보고 보자마자 고개를 돌렸다. 보고 있으면 저도 같이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일부러 외면했는데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애썼다고 해주셨고 훌륭하게 잘 해냈다. 기특하다고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1314만 명의 대기록을 기록한 '베테랑'에 이어, '베테랑2'도 천만 관객을 달성할 수 있을까. 앞서 영화 '서울의 봄'에 특별 출연하며 천만 관객을 한번 이뤘지만 "맛을 봤다고 하기에는 찍먹 느낌"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정해인은 "하늘의 뜻이라 오늘부터 기도를 해야할 것 같다. 살면서 모든 일을 할 때 사람에게나 기대를 너무 많이 하면 실망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 잔뜩 제 스스로 기대를 하면 실망할 때 마음이 아프니까 편안하게 내려놓고 있으려고 한다"라며 겸허한 마음을 드러냈다.

'베테랑2'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사진=CJ ENM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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