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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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462' 득점권 괴물 심우준 "나보다 팀이 우선…더 높이 올라가고파"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4.09.11 13:44 / 기사수정 2024.09.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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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내야수 심우준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내야수 심우준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멋진 해결사다.

KT 위즈 심우준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리는 등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미소 지었다. KT는 11-8로 승리하며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점프했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난타전이 이어졌다. 3회말 3-0으로 앞서나가던 KT는 4회초 3-1로 쫓긴 데 이어 5회초 3-6으로 역전당했다. 그러자 5회말 심우준이 팔을 걷어붙였다. KT는 해당 이닝서 6득점을 쌓으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5회말 NC 투수는 이용찬이었다. 김상수가 큼지막한 좌전 3루타로 문을 열었다. 장성우의 루킹 삼진 후 문상철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4-6으로 따라붙었다. 문상철의 도루 후 황재균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선보이며 5-6을 만들었다. 후속 강백호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마침내 6-6이 됐다.

NC는 투수 배재환을 교체 투입했다. 배정대의 2루 땅볼, 안현민의 대타 김민혁의 볼넷으로 2사 1, 3루. 드디어 심우준의 차례가 됐다. 심우준은 배재환의 6구째, 148km/h 패스트볼을 정조준해 비거리 115m의 좌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3호 아치로 팀에 9-6을 선물했다. 흐름을 가져온 KT는 11-8로 승리를 장식했다.

KT 위즈 내야수 심우준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수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내야수 심우준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수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심우준은 홈런 상황에 관해 "팀이 5회초 역전을 당했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기회였다. 처음 볼 3개가 들어오고 난 뒤엔 칠 생각이 없었다"며 "그런데 볼카운트 3-1이 되니 내가 이 상황을 꼭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뒤에 로하스가 있어서 기회를 연결하고자 했다면 오히려 타이밍을 못 잡았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3-1 상황에서 패스트볼 타이밍에 방망이를 냈는데 파울이 나왔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파울이 나온 게 그다음 타이밍을 맞추는 데 더 도움이 된 것 같다. 결국 홈런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풀카운트 승부 끝 대포를 날렸다.

KT의 창단 멤버인 심우준은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복무 후 지난 7월 15일 전역했고, 이튿날인 16일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후 꾸준히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키며 팀 승리를 돕고 있다. 특히 시즌 타율은 0.258(132타수 34안타)지만 주자 있을 때 타율은 0.362(69타수 25안타), 득점권 타율은 무려 0.462(39타수 18안타)로 훌륭했다. 찬스에 강한 모습을 뽐냈다.

심우준은 "팀원들과 함께 올 시즌을 시작했다면 개인적인 목표도 세웠을 것이다. 하지만 시즌 도중에 합류하니 개인보다는 팀이 최우선이라는 생각뿐이다. 그런 마음으로 경기에 나간다"며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팀이 잘 돼야 나도 그 일원으로서 가치가 커진다. 팀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승리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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