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한 뒤 1루로 달려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순조롭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은 10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삼성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했고, 긍정적인 결과를 받아 들었기 때문이다. 복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리그 대표 타자 중 한 명인 베테랑 손아섭은 올해 대기록을 달성하며 이름을 빛냈다. 박용택(은퇴)에 이어 리그 역대 2번째로 개인 통산 2500안타 고지를 밟는 데 성공했다. 이후 박용택이 보유 중이던 역대 최다 2504안타마저 넘어섰다. 신기록을 세우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올 시즌 95안타로 개인 통산 안타 개수를 2511개까지 늘렸다.
하지만 너무 큰 부상 암초를 만났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7월 4일 창원 SSG 랜더스전서 2회초 수비하다 박민우와 충돌했다. 고통을 호소한 손아섭은 중견수 김성욱과 교체돼 경기를 끝마쳤다. 당초 왼쪽 종아리 타박에 의한 찰과상인 것으로 보였지만 정밀 검진 결과는 훨씬 심각했다. 손아섭은 7월 8일 병원 진료 후 왼쪽 무릎 후방십자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재활 치료에 매진해야 했다.
NC는 캡틴 손아섭의 부상에 따라 후반기 박민우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남은 선수들이 힘을 내보려 했으나 손아섭을 비롯해 외야수 박건우, 선발투수 카일 하트 등 핵심 선수들이 줄지어 부상 및 컨디션 난조로 이탈해 어려움을 겪었다. 팀 창단 후 최다인 11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승리한 뒤 팬들에게 손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손아섭은 불굴의 의지로 재활에 임했다. 시즌 아웃일 것이란 예상도 많았지만 빠르게 부상 부위를 회복했다. 어느덧 복귀 시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단계까지 도달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검진 결과 특이 사항은 없으며, 선수가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면 러닝 등 훈련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강인권 NC 감독은 "다행히 검사 결과가 좋게 나왔다. 현재 러닝 훈련도 80% 정도로 소화하고 있다"며 "다만 베이스 러닝할 때 턴 동작 등 몇 가지 부분을 더 확인해야 한다. 그것만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실전 경기에도 투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C팀(퓨처스팀) 경기 출전 시점은 손아섭의 몸 컨디션을 보면서 정해야 한다. 이번 주 베이스 러닝 과정에서 턴할 때 불편함이 어느 정도인지 체크할 것이다. 타격 시 컨디션도 살펴보겠다"고 부연했다. 손아섭의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손아섭은 올해 79경기에 나서 타율 0.291(326타수 95안타) 7홈런 50타점 45득점을 빚었다. 계획대로 조만간 무사히 1군에 합류한다면 또 다른 기록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손아섭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4시즌 연속 100안타 행진을 펼쳤다. 올 시즌은 100개까지 안타 5개를 남겨뒀다. 건강히 돌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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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