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안세하의 학폭(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소속사에서 빠르게 '사실무근', '법적대응' 입장을 밝히며 전면부인했다. 또한 안세하의 20년지기 친구까지 등장해 옹호글을 올리며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안세하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측은 학폭 의혹과 관련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위사실유포로 관할 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해 사건 접수했다. 담당 형사 배정 후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유포로 강경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세하(본명 안재욱)의 학폭을 고발하는 글이 게재됐다.
같은 중학교 출신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구체적인 학교명과 위치를 밝히며 "1학년 부터 3학년 까지 한번 도 안세하와는 같은 반이 된 적은 없으나 복도를 지나다닐 때면 복도에서 가오 잡으며 인상을 쓰고 있는 안세하를 마주치는 일이 잦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복도에서 만나면 괜한 시비를 걸고 쌍욕을 저에게 했는데. 저는 굴하지 않고 같이 응수하거나 무시하고 지나가기 일수였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안세하는 A씨에게 중학교 1학년, 2학년 생활 동안 시비를 걸어왔고, 이후 3학년이 되던 해 큰 유리조각을 집어 들고 배를 콕콕 쑤시며 위협했다.
A씨는 "안세하가 저에게 다가와 급탕실벽에 깨어진 큰 유리조각을 집어 들고는 저의 배를 콕콕 쑤시며 위협하고 저에게 일진 무리 중 한 놈과 원하지도 않는 싸움을 하라고 했습니다"라며 강제로 싸움을 시켰다고 전했다.
안세하의 요구를 거부한 A씨는 결국 일진 무리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다음날도 등교해 쉬는 시간마다 안세하와 일진 무리들에 둘러싸여 억지로 싸움을 했다고.
그간 학폭 폭로를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도 중3당시 친구와 만나면 왜 안세하 학폭 고발하지 않냐고 물어보곤 한다"라며 "그러면 나 말고도 분명 있을 거라 나서지 않아도 벌받을 것이라 생각 했다"며 커지는 일이 두려워 글을 몇번 썼다 지웠다 세월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학폭 폭로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서는 자신의 아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세하의 활동을 TV를 보지 않아 모르고 살았으나, 아이가 좋아하는 야구를 시청하다가 그의 시구를 보게 됐다고. A씨의 아이는 야구를 무척 좋아해 구단 야구교실에 참여하고 있을 정도라고. A씨는 "학창 시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악마 같은 놈이 우리 아이가 보게 될 야구 경기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단에서 시구하며 내 아이에게 노출되는 모습을 보고 박수 칠 자신이 없다"며 안세하의 졸업사진을 첨부했다.
해당 글이 일파만파 퍼지며 학폭 의혹에 불이 붙은 상황. 소속사 측이 사실무근이라며 "허위사실 유포로 관할 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해 사건 접수했다. 담당 형사 배정 후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사실 유무에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안세하의 20년 지기 친구라고 밝힌 B 씨가 한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너무 황당한 주장"이라며 안세하를 옹호했다. B씨는 "안세하가 현재 큰 피해를 보고 있다. 본인도 매우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분명히 무혐의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사돈의 팔촌까지 아는 사이"라면서 "그의 성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 친구들 또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글에는 A씨의 동생이라고 주장하는 C씨도 등판했다. 그는 "글쓴이 친동생입니다. 2살 터울로 형이 당하던 그 시기에 같은 학교 1학년이었고. 학교 마치고 당시 학교 짱이라 소문나있던 안세하 등 그 일진무리에게 하교 후 시장 근처로 끌려가는 모습도 봤습니다"라고 댓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당시에는 못 보던 친구들이랑 가길래 뭐지? 하는 생각만 하고 몰랐습니다만. 그 후에 형이 사실을 이야기해 줘서 알았습니다"라며 "지금에서야 들은 게 아니라 이미 그 당시에 알고 있던 사실입니다. 제가 모르던 상황도 적혀있어서 가슴 아파서 글을 끝까지 읽지도 못했습니다. 소속사 강경대응? 웃기고 있네"라며 분노했다.
안세하의 20년지기 친구, 폭로자 A씨의 친동생까지 등장해 각자의 억울함을 주장하며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후 조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온라인 커뮤니티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