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채현 기자)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이 올림픽 당시 논란을 해명했다.
9일 방송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태권도 최초 58kg급 금메달을 딴 박태준이 출연했다.
금메달을 딴 소감이 어떻냐는 질문에 박태준은 "막상 따고 나서는 엥? 이랬다. '내가 땄다고? 뭐지?' 싶더라. 많이 얼떨떨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부모님이 파리에 직접 오셔서 응원했는데 눈물 흘리고 좋아하셨다"라며 훈훈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태권도가 알고 보면 재밌는 종목인데 사람들이 몰라주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태권도가 재밌다는 걸 알릴 수 있을까 해서 나왔다"라며 출연 이유를 전했다.
서장훈은 "득점의 기준을 우리가 알아야 하는데 뭐가 점수인지 잘 모르겠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 명확하고 익사이팅한 게임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시청자로서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그는 올림픽 당시 그는 상대 선수의 부상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아 야유를 받은 사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박태준은 "선수의 입장으로 볼 때는 선수의 시야는 오로지 상대 선수와 심판에게 몰입해 있다. 다른 상황에 신경 쓸 겨를이 없고 심판이 멈추라는 수신호를 안 보냈다. 그래서 공격한 건데 경기가 끝나고 언론을 보니까 악플을 받았다"라며 당시 상황을 털어놓았다.
서장훈은 "상대 선수에게도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싸우는 게 그 선수에 대한 존중이다. 그 선수도 살살 쳐주는 걸 원한 건 아닐 거다.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한 걸 텐데 봐주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생각을 전했다.
박태준은 "대기실에서 시상식을 준비하는데 그 선수가 의자에 앉아서 아제르바이젠 팀 의료진과 이야기하더라. 원래 국제 대회에서 몇 번 보던 선수라서 한두 번 대화는 했다. 장난으로 '시상대에 업고 가줄까' 했는데 부축만 해달라고 해서 같이 시상대까지 걸어갔다"라고 전했다.
서장훈은 "앞으로도 금메달을 또 딸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깊게 고민하는 성향은 아니다. 부담이 너무 되면 망치는 사람이 있는데 태준이는 긴장하고 그럴 거 같지 않다. 만 20살에 올림픽에 출전한 것도 좋은데 금메달을 땄다. 다음 올림픽이 만 24세, 그 다음이 28세, 그 다음까지 가봐야 32세다. 되게 좋은 조건이다"라며 흐뭇해했다.
사진= KBS Joy 방송화면
윤채현 기자 js410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