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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처럼 뮌헨서 힘들었나…더 리흐트, 맨유 가자마자 폭탄 발언..."분데스? PL보다 관중 적어"

기사입력 2024.09.10 06:34 / 기사수정 2024.09.10 06:3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민재 곁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바이에른 뮌헤과 분데스리가의 인기를 깎아내렸다.

독일 빌트는 9일(한국시간) "더 리흐트가 네덜란드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맨유 이적에 대해 말하면서 분데스리가를 놀렸다"라며 더 리흐트가 분데스리가를 조롱하는 발언을 했다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더 리흐트는 지난 8일 네덜란드 방송 NOS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적에 대해 "난 맨유로 이적해서 행복하다. 그리고 내가 지켜봐 왔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가 더 많은 시청자가 있다. 분데스리가는 이보다 덜하다"라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보다 분데스리가의 인기가 떨어진다는 걸 짚고 넘어간 것이다.

빌트는 더 리흐트의 분데스리가 폄하 발언에 바로 반박했다.

매체는 "경기장 관중 순위에서, 뮌헨은 맨유보다 앞선다. 뮌헨은 2023-2024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이 7만 5000명이다. 맨유는 7만 35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여름 SPOBIS의 분석 결과다"라고 수치로 명확하게 반박했다

이어 "하지만 TV 시청자 수에서는 프리미어리그가 분데스리가보다 앞선다. 프리미어리그는 2022-2023시즌 TV 중계권료로 약 37억 유로(약 5조 5094억원)를 받는다. 분데스리가는 이보다 낮은 15억 유로(약 2조 2335억원)를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더 리흐트는 불과 한 달 전까지 분데스리가 초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에 소속돼 있었다. 지난 2022년 여름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6700만유로(약 997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이적한 더 리흐트는 뮌헨 통산 73경기를 뛰었다. 

이번 여름 뱅상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후 입지가 좁아진 더 리흐트는 이적을 택했다. 행선지는 옛날 자신을 지도한 에릭 텐 하흐의 맨유였다.

맨유는 지난달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덜란드 국가대표 더 리흐트, 모로코 국가대표인 마즈라위를 뮌헨에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두 선수의 계약기간엔 차이가 있었다. 맨유에 따르면 더 리흐트는 2029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1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반면 마즈라위와는 2028년 6월까지 계약했으며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이적료는 이적시장 전문가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더 리흐트는 4500만 유로(약 675억원)+500만 유로(약 75억원), 마즈라위는 1500만 유로(약 225억원)+500만 유로의 입찰이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더 리흐트는 "맨유가 나를 원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나는 역사적인 클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에 흥분을 느꼈다"며 "최고 수준에서 성공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으며, 이 특별한 클럽에서 그 기록을 계속 이어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텐 하흐는 내 경력의 초기 단계를 형성했기 때문에 그는 내게서 최선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그와 다시 일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더 리흐트를 판매한 것에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다. 독일 FCB인사이드는 "김민재는 더 리흐트 매각에 비판적이었다. 독일 빌트의 수석 기자인 크리스티안 폴크가 보고한 것처럼 모든 사람들 중 더 리흐트의 직접적인 경쟁자였던 김민재는 더 리흐트 매각에 매우 비판적이었다. 김민재가 볼 때 더리흐트는 센터백 동료들에게 안정감을 줬다"라고 더 리흐트의 경쟁자였던 김민재도 구단 결정에 이해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은 "우리는 더 리흐트에 대해 나쁜 말을 하고 싶지 않다. 그는 매우 안정적으로 플레이했다"면서도 "우리는 왼발잡이를 원했다. 그래서 이토 히로키가 우리 계획에 맞는 선수였다"며 더 리흐트를 팔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디애슬레틱은 "더 리흐트는 콤파니 감독을 만나 왜 그가 이적시장 매물로 나왔는지 질문했다. 더 리흐트 측에 따르면 콤파니 감독은 더리흐트에게 자신은 이적에 대한 결정에 책임이 없으며, 더 리흐트가 그의 '넘버 원 수비수'라고 말했다"며 "선수 측은 뮌헨이 더 리흐트의 전망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도중 게임을 하는 등 더 리흐트가 떠나길 원했다고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더 리흐트도 떠나길 원했지만 뮌헨 입장에서도 더 리흐트를 판매하고 싶었던 것이다.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기에 더 리흐트를 팔아 수익을 확보해야 했다. 뮌헨이 더 리흐트를 맨유로 떠나보내면서 받은 이적료 수익은 4500만 파운드(약 790억원)로 알려졌다.

더 리흐트는 지난 시즌까지 김민재의 수비 파트너로 활약했다. 새로 부임한 뱅상 콤파니 감독이 그를 활용하려 했지만, 보드진의 결정으로 인해 이적이 성사됐다. 그의 높은 주급이 이적에 한몫했다.



더 리흐트는 뮌헨에서 콤파니의 신뢰를 계속 받았다면 충분히 팀에 남아 김민재, 우파메카노, 그리고 새로 합류한 이토 히로키와 임대 복귀한 요시프 스타니시치 등 더 많은 선수와 경쟁을 이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보드진의 관점에선, 고액 연봉자인 더 리흐트의 판매가 우선이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가 밝힌 더 리흐트의 연봉은 1500만 유로(약 222억원)로 팀 내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뮌헨은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연봉 체계를 정리할 필요가 있었고 고액 연봉자들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그 결과 더 리흐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시장에 나왔고 두 선수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턴하흐와 아약스에서 인연을 맺어 가능한 선택이었다. 

결국 더 리흐트는 맨유를 선택했고 주전 센터백으로 신뢰를 받고 있다. 반면 뮌헨은 이토 히로키가 중족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한동안 활용하기 어려워졌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지난 시즌처럼 다시 시즌 초반 과부하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김민재는 지난 25일 볼프스부르크와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10분 치명적 실수를 범해 실점을 내줬다. 81분 동안 활약한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경기는 야쿠프 카민스키의 자책골, 그나브리의 재역전골로 뮌헨의 3-2 승리로 끝났으나 김민재는 웃을 수 없었다.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후반 36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다행히 지난 2일 SC 프라이부르크와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 홈 경기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뮌헨도 해리 케인, 토마스 뮐러의 연속골로 2-0 승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으로부터 평점 7.7을 받으며 수비진 2위에 해당하는 높은 평점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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