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우완 루키 육선엽이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6차전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등판, 2⅓이닝 2피안타 4볼넷 1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3연승을 질주했다. 본격적인 2위 굳히기에 돌입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삼성은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7-2로 이겼다. 지난 4일 두산을 7-3으로 꺾은 기세가 하루 휴식 이후에도 이어졌다. 롯데와의 올해 페넌트레이스 상대 전적도 10승 6패의 절대 우위로 마감했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 육선엽이 제구 난조 속에 2⅓이닝 2피안타 4볼넷 1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위기 때 무너지지 않고 최소한의 역할을 해내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육선엽은 최고구속 147km를 찍은 직구와 주무기인 컷 패스트볼, 여기에 커브와 체인지업 등 총 66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50% 미만으로 형성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육선엽은 올해 장충고를 졸업하고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입단한 특급 유망주다. 계약금만 2억 5000만원을 받았을 정도로 기대감이 높았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루키 육선엽이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6차전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등판, 2⅓이닝 2피안타 4볼넷 1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다만 1군 무대 선발등판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여러 가지로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삼성 벤치는 육선엽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를 불펜진을 경기 초반 빠르게 준비시켰다.
삼성 불펜은 이재익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우완 이승현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오승환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이상민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김태훈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송은범 1이닝 무실점 등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삼성 타선도 제 몫을 해줬다. 0-1로 끌려가던 5회초 이재현의 1타점 3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3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김지찬 3볼넷 1득점, 이재현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구자욱 2안타 1타점 1득점, 박병호 3안타 1득점, 르윈 디아즈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김현준 1안타 1득점, 양도근 1안타 1득점 등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이날 롯데를 꺾으면서 시즌 72승 56패 2무를 기록, 한화 이글스에게 덜미를 잡힌 3위 LG 트윈스(66승 60패 2무)와 격차를 5경기로 벌렸다. 삼성이 정규시즌 잔여 14경기, LG가 1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2위 수성과 플레이오프 직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7-2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발투수로 등판했던 육선엽이 오늘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라며 "다음 등판에서는 조금 더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이재현이 5회초 막혔던 팀 타선의 혈을 뚫으며 동점타를 만들어 줬다. 디아즈의 3점 홈런이 오늘 경기 승기를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이와 함께 그물망 수비를 선보인 야수진, 롯데의 반격을 깨끗하게 잠재운 불펜진의 활약도 치켜세웠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우리 불펜진들은 완벽했다. 우리 팀의 장점인 수비 집중력을 잘 발휘한 경기였다"며 "주말 2연전도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원정까지 찾아와 선수들을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7~8일 안방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9위 NC 다이노스와 2연전을 치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