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원신' '붕괴 시리즈'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개발력 및 흥행 능력을 인정 받은 호요버스가 다시 한번 전세계 유저들을 푹 빠지게 만들었다. 지난 7월 4일 정식 출시된 신작 '젠레스 존 제로'는 두 달 만에 누적 매출 1억 달러(약 1328억 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 상륙한 모바일 게임 중 가장 뛰어난 수치다.
지난 3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요버스의 신작 '젠레스 존 제로'는 정식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젠레스 존 제로'는 비슷한 모바일 경쟁작인 '명조: 워더링 웨이브'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제치고 가장 빠르게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젠레스 존 제로'의 흥행을 이끈 지역은 동아시아 및 미국이다. 누적 1700만 건의 다운로드 중 중국 iOS(25.1%), 미국(14.9%), 일본(7.9%) 순으로 유저가 집중됐다. 매출은 중국 iOS(39.7%), 일본(27.7%), 미국(10.1%)이 톱3에 올라섰다. 한국은 다운로드 비중 순위가 5위임에도 다운로드 당 수익(RPD)이 14달러를 기록하면서 미국에 이어 4번째 주요 소비 국가에 올라섰다.
센서타워 측은 '젠레스 존 제로'의 흥행 요인을 두 가지로 분석했다. 먼저 '젠레스 존 제로'는 서브컬처 장르의 유저 모객을 위한 중요한 요소인 '캐릭터' '애니메이션' 모두 호평을 받았다. 그간의 서브컬처 경험을 착실하게 녹여낸 '젠레스 존 제로'는 매력적인 캐릭터, 이어진 3D 애니메이션 아트로 유저와의 끈끈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국 시장에서 신규 캐릭터 출시 이후 매출 반등을 이뤄낸 것을 살펴보면, '젠레스 존 제로'의 캐릭터 매력도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센서타워 측은 호요버스 IP(지식재산권) 간 유저 유입이 가능한 것도 '젠레스 존 제로'의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자신들만의 개발 색깔을 잘 구축한 호요버스는 신작이 등장하면 '원신' '붕괴: 스타레일' 등 다른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도 한번 경험해보는 경향이 큰 편이다. 센서타워 측은 "'원신' '붕괴: 스타레일' 유저가 사용할 확률이 높은 앱 순위에서 '젠레스 존 제로'는 각각 4위, 3위에 올라 있다. 이는 게임 생태계 안에서 유저 기반을 유지하고, 교차 홍보할 수 있는 ‘호요버스’의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고 전했다.
한편 '젠레스 존 제로'의 연착륙으로 호요버스의 한국 유저들에 대한 영향력은 더욱 늘어났다.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호요버스 IP의 매출 비중은 '젠레스 존 제로' 출시 전과 비교해 약 7% 상승했다. 이에 호요버스는 한국 시장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매출 순위에서도 한 계단 오른 9위에 등극했다.
사진=호요버스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