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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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점점 추해진다...또 망언 "포르투갈로 유로 우승은 월드컵 우승급"

기사입력 2024.09.06 08:24 / 기사수정 2024.09.06 10:02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또다시 망언을 해 주목을 받았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게 월드컵 우승과 비슷한 급이라며 스스로를 높게 평가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비롯한 복수의 매체에서 활동하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날두의 발언을 전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유로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과 같다"며 "난 이미 포르투갈을 위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두 개의 트로피를 따냈다. 나는 그것(국가대표팀에서의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가 더 없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축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슈퍼스타 호날두는 그간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에서 유로 2016과 2019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특히 유로 2016에서는 우승후보로 여겨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은 상대적으로 좋은 대진과 호날두를 비롯한 선수들의 활약으로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꺾고 유럽 정상에 올랐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에서 두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던 호날두는 이제 우승보다는 축구 그 자체에서 동기부여를 받는다고 이야기했다.

호날두는 "나는 축구를 즐기는 것에서 동기부여가 되며,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며 자신이 기록을 위해 축구를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짚었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에서 유로 우승을 차지하는 게 월드컵 우승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 호날두의 발언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포르투갈은 축구 강국이지만 한편으로는 유로에서 우승 후보로 평가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유로 2016에서 포르투갈이 우승을 거머쥐었을 당시에도 깜짝 우승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유로 우승과 월드컵 우승을 동일한 선상에 두는 건 무리가 있다. 유로는 말 그대로 그들만의 전쟁이다. 축구 강국들이 유럽에 대다수 몰려있다고는 하나, 그런 유럽 팀들조차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상대하면 고전하는 무대가 바로 월드컵이다.



당장 가장 최근에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과 지난 여름에 치러진 유로 2024를 비교해도 두 대회의 수준 차이를 알 수 있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 프랑스, 크로아티아, 모로코가 4강에 올랐고,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격돌한 결승전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3-3 난타전을 벌인 끝에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가 웃었다. 반면 유로 2024는 토너먼트 진출팀이 확대된 탓인지 대회가 진행되는 내내 재미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게다가 정작 호날두가 뛴 포르투갈은 월드컵과 유로 모두 8강에서 여정을 마쳤다. 호날두는 대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포르투갈의 토너먼트 탈락의 주범으로 낙인찍혔다. 유로와 월드컵의 수준 차이를 크게 고려하지 않고 두 대회에서의 우승이 같은 수준이라고 말한 호날두가 많은 공감을 받지 못할 이유다.

또한 호날두는 이전부터 우승에 대한 욕심이 많고 승부욕이 강한 선수로 유명했다.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을 수 있겠지만, 우승보다 축구 그 자체에서 동기부여를 얻는다는 호날두의 말을 믿을 만한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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