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두산 이승엽 감독이 LG 선수들의 훈련을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지칠 시간도 없습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앞서 3연패를 당한 두산은 64승2무63패로 4위에 자리해 있다. 5위 KT 위즈(62승2무63패)와는 단 1경기차.
이날 경기 전까지 129경기로 10팀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두산은 이번주와 다음주 3경기 씩 편성된 경기가 상대적으로 적다. 한화와 경기를 마친 뒤 대구로 이동해 4일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고, 이틀을 휴식한 뒤 수원에서 KT와의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그리고 다시 이틀 휴식 후 10일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 다시 이틀 휴식 후 13일과 14일 각각 NC 다이노스, KT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이승엽 감독은 앞으로의 선발 계획에 대해 "내일은 최승용, 토요일이 곽빈"이라고 전했다. 조던 발라조빅은 이번주 굳이 불펜 대기를 하지는 않을 예정. 발라조빅은 1일 잠실 롯데전에서 등판해 4⅓이닝 4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승엽 감독은 "발라조빅은 다음주 키움전에 들어간다. 경기가 3경기밖에 없어서 5일 쉬고 대기를 하는 것도 그렇다"면서 "곽빈과 발라조빅은 정상적인 로테이션으로 들어가고, 나머지 투수들은 유동적이다. 오늘부터는 민규가 불펜으로 대기한다"고 설명했다.
순위표 아래의 팀들의 추격이 위협적인 상황에서 가장 적은 경기가 남아있는 두산은 남은 1승, 1승이 더 소중하다. 이승엽 감독은 "15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지칠 여력도 없다. 지칠 시간도 없다. 오늘과 내일 하고 쉬기 때문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타격이 안 되면 맞고서라도 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가 띄엄띄엄 있는 것이 타격감 유지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는 "너무 많은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많이 지쳐 있는 상태였다. 일주일에 세 경기 씩 하면 체력적으로는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경기가 없다고 연습을 안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타격감 유지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제러드(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이유찬(유격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승엽 감독은 허리 통증이 있는 양의지의 포수 출전에 대해 "매 경기 체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