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빅뱅 멤버 지드래곤, 태양, 대성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달 31일~9월 1일 태양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더 라이트 이어(THE LIGHT YEAR)'를 개최했다.
공연 첫날에는 '눈물뿐인 바보' 무대 말미 대성이 깜짝 등장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눈물뿐인 바보'는 2006년 8월 발매된 빅뱅의 데뷔 싱글 수록곡으로, 태양은 "대성이랑 이 노래를 이렇게 오랜만에 부르게 돼 감회가 새롭다. 역사적인 날"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그는 "대성이 아시다시피 정말 바쁘다. 요즘 '집대성' 구독하고 있는데 너무 재밌더라. 바쁜 와중에 제 콘서트라고 도와주러 왔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자 대성은 "영배(태양 본명) 형과의 가장 최근 무대는 올해 3월이었다. 한국 팬미팅 때 형이 바쁜 스케줄에도 찾아와줘서 감격했다. 오늘 어떻게 안 올 수가 있겠나"라며 "사실 태양은 사라지지 않는다. 태양은 늘 태양이다. 늘 같은 자리에 있는데 제 마음이 변할 뿐이다. 오늘을 계기로 더 뜨거운 우정을 다지는 시간이 될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대성은 솔로곡 '날개' 무대를 펼칠 동안 환복하고 돌아온 태양은 대성과 함께 '뱅뱅뱅(BANG BANG BANG)',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 PARTY)' 등 녹슬지 않은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들과 뛰어놀았다.
마지막 공연 때는 대성에 이어 지드래곤까지 합세해 빅뱅 3인 완전체가 성사됐다. 지드래곤은 태양과의 유닛곡 '굿 보이(GOOD BOY)' 무대로 여전한 스웨그를 방출, 무대 말미에는 태양을 끌어안아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은 전날과 동일한 세트리스트인 '뱅뱅뱅', '판타스틱 베이비', '위 라이크 투 파티' 무대로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공연 이후 태양은 개인 SNS에 지드래곤, 대성과 함께 찍은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했다. 지드래곤은 태양을 끌어안고 있는 사진을 공유하곤 "내 사랑"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은 2017년 이후 태양이 7년 만에 개최하는 단독 콘서트로 의미를 더했다. 이처럼 뜻깊은 콘서트에 대성, 지드래곤이 모습을 드러낸 모습에 팬들은 울컥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19일 빅뱅의 데뷔 18주년을 축하해준 팬들의 SNS를 차단한 탑의 행보와는 정반대다.
세 사람의 굳건한 우정과 레전드 무대에 완전체 컴백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사진=태양 지드래곤 SNS, 더블랙레이블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