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엄마친구아들' 정해인이 정소민을 향한 사랑을 자각하고 혼란스러워했다.
1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이하 '엄친아') 6회에서는 최승효(정해인 분)가 배석류(정소민)를 향한 사랑을 자각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승효는 강단호(윤지온)에게 친구 이야기인 척 배석류를 향한 마음을 털어놨다. 최승효는 "제 얘기는 아니고 제 친구 얘기인데요. 그 친구가 오래전에 좋아했던 친구가 있거든요. 다 정리된 감정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좀 혼란스러운가 봐요. 어떻게 할지 몰라서 자꾸 피하고 있는데 좀 힘든 모양이에요"라며 밝혔다.
강단호는 "혹시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인가요? 뭐 연인이 있다거나"라며 질문했고, 최승효는 "깊이 사랑했던 사람이 있대요. 결혼까지 하려고 했던"이라며 답했다.
강단호는 "좋아한다는 친구분은 건축가님 친구분의 마음을 알고 있어요?"라며 물었고, 최승효는 "아니요. 근데 그 마음을 들켰을까 봐 좀 무섭대요. 지금껏 고백한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늘 함께여서 처음에는 그 감정의 실체를 몰랐고 그다음엔 관계를 망칠까 봐 조심스러웠고 결심했을 땐 타이밍이 어긋났고 지금은 엄두가 안 나서요. 걔 때문에 한참을 쩔쩔맸어요. 자꾸 울렁거려서 어지러웠어요. 이제 겨우 가라앉았는데 다시는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가 않아요"라며 전했다.
강단호는 "그러면 그 친구분은 계속 아닌 척 모르는 척 밀어낼 생각이래요? 저라면 그 친구분한테 어떤 수영 선수 얘기를 해주고 싶네요. 예전에 이백 미터 단거리에서 스타트가 느리다는 약점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엄청난 노력으로 극복한 선수가 있었거든요. 조금 늦었더라도 그 선수처럼 용기를 내보시라고요"라며 조언했다.
또 배석류는 최승효의 태도가 달라진 것을 느꼈고, "너 요즘 나한테 거리 두잖아. 너 나 피해? 너 그러는 거 나 너무 불편해. 데면데면하고 어색하고 옛날 같지도 않고"라며 서운해했다.
최승효는 "뭐 언제까지 옛날처럼 지내. 우리 이제 어른이야. 너도 네 생활이 있고 나도 내 생활이 있어. 그때에 머물러 있는 거 이제 그만하자. 걸핏하면 창문 두드리고 그런 유치한 짓도 하지 마. 프라이버시 좀 지키자고 서로"라며 당부했다.
특히 배석류는 최승효의 회사 앞에서 기다렸고, "이거 받아. 내가 오늘 요리학원에서 처음 만든 음식. 너 이거 좋아했잖아. 무지개 닮은 산적. 너 여기 와서 처음으로 먹은 한국 음식이잖아"라며 과거를 언급했다.
최승효는 "그런 걸 왜 기억하냐"라며 발끈했고, 배석류는 "기억하는 게 아니라 그냥 기억나는 거야. 뭐 하루 이틀 붙어 있었어야지. 아마 이모랑 아저씨보다 내가 너에 대해서 더 잘 알 걸?"이라며 못박았다.
최승효는 "네가 나를 안다고? 네가? 야 배석류. 그깟 기억 아무 의미도 없어. 그냥 지난 일이라고. 그니까 자꾸 상기시켜서 사람 피곤하게 좀 하지 마. 너 내가 만만하냐? 내가 말했지. 우리 이제 애 아니라고. 서른 넘었다고. 근데 다섯 살 꼬맹이도 아니고 왜 자꾸 날 따라다녀? 왜 계속 얼쩡거려? 부탁이니까 나 좀 그만 내버려둬. 내 인생에 끼어들지 좀 말라고"라며 독설했다.
배석류는 "끼어들 거야. 깜빡이도 안 켜고 막 끼어들 거다. 너는 뭐 옛날에 나한테 허락받고 우리 집 굴러들어 왔냐? 난 너한테 계속 참견할 거야. 우린 그래도 돼. 난 너한테 그래도 돼"라며 소리쳤고, 최승효는 "제발 사람 미치게 좀 하지 마. 그때도 지금도 네가 자꾸 이러니까 너 때문에 내가 돌아버릴 것만 같다고"라며 자리를 떠났다.
배석류는 '나는 최승효의 모든 처음을 알고 있다. 내가 유일하게 몰랐던 건 그 애의 첫사랑이었다'라며 생각했다.
배석류는 최승효를 쫓아갔고, "야. 너 안 서? 너 아까 했던 말 그 말 무슨 뜻이야"라며 다그쳤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