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전주고등학교가 접전 끝에 봉황대기 정상에 올랐다.
주창훈 감독이 이끄는 전주고는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경기상업고를 6-3으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77년 야구부를 창단한 전주고는 올해 청룡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팀의 주축 투수인 '원투펀치' 정우주와 이호민이 청소년대표팀 합류로 인해 자리를 비웠지만, 남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값진 성과를 만들었다.
MVP는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서영준에게 돌아갔다. 서영준은 투수로도 구원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정세영을 선발로 내세운 경기상업고는 추세현(3루수)-이도훈(지명타자)-유재현(2루수)-한지윤(포수)-우지원(우익수)-배준호(좌익수)-이승용(1루수)-송건오(중견수)-유은총(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영빈에게 선발 중책을 맡긴 전주고는 박한결(2루수)-성민수(좌익수)-엄준현(유격수)-이한림(포수)-서영준(지명타자)-최윤석(3루수)-윤도연(우익수)-김유빈(1루수)-최성음(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먼저 포문을 연 팀은 전주고였다. 1회말 리드오프 박한결이 우중간 3루타로 기회를 마련했고, 성민수의 중견수 뜬공 이후 엄준현의 3루수 땅볼 때 홈으로 들려들어 선취점을 뽑았다.
경기상업고가 3회초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전주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 성민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사 1루에서 도루에 성공했고,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으면서 3루까지 달렸다. 이후 홈 스틸까지 만들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전주고는 6회말에도 1점을 더 보탰다. 2사 1루에서 등장한 서영준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면서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두 팀의 스코어는 3-1이 됐다.
2점 차 열세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경기상업고는 7회초에 8회초 각각 1점씩 얻으면서 3-3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8회말 서영준의 장타 한 방으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8회말 1사 1·2루에서 등장한 서영준은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치면서 팀에 리드를 안겼다. 공이 홈으로 향하는 사이 3루까지 도달했고, 최윤석의 땅볼 때 득점을 만들면서 빅이닝을 완성했다.
마지막까지 반전은 없었다. 선발 김영빈(6이닝)-김서준(⅓이닝)-서영준(⅔이닝)에 이어 8회초부터 마운드를 책임진 최윤석이 9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