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후반전 게임 체인저 역할을 기대하는 걸까.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공격수 황희찬이 선발이 아닌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울버햄프턴은 31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울버햄프턴은 노팅엄 원정에서 리그 첫 승을 노린다. 2024-25시즌 1, 2라운드부터 프리미어리그 강호 아스널(0-2)과 첼시(2-6)를 연달아 상대한 울버햄프턴은 2연패를 기록하며 아직 리그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노팅엄은 개막전에서 본머스와 1-1로 비기고, 사우샘프턴과의 2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2경기를 모두 진 울버햄프턴은 노팅엄 상대로 승점 3점을 노리고 있지만 이날 황희찬을 선발이 아닌 벤치 명단에 포함시키면서 눈길을 끌었다.
울버햄프턴은 샘 존스톤이 골문을 지키고, 넬송 세메두, 제르손 모스케라, 크레이그 도슨, 토티 고메스, 라얀 아이트누리가 백5를 구성한다. 중원엔 주앙 고메스, 마리오 르미나, 장리크네르 벨가르드가 배치됐고, 최전방엔 마테우스 쿠냐와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이름을 올렸다.
노팅엄은 마츠 셀스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올라 아이나, 무릴루, 니콜라 밀렌코비치, 니코 윌리엄스가 백4를 형성한다. 이브라힘 상가레, 엘리엇 앤더슨, 모건 깁스화이트가 중원을 맡고, 최전방에서 안토니 엘랑가, 크리스 우드, 캘럼 허드슨오도이가 울버햄프턴 골문을 노린다.
울버햄프턴을 이끄는 게리 오닐 감독은 이날 황희찬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황희찬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 3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그는 이번 여름 프랑스 리그1 명문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는 25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영국 울버햄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황희찬은 개막전에 이어 다시 한번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연합뉴스
마르세유는 황희찬을 높이 평가해 그를 영입하고자 이적료 2100만 파운드(약 374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안은 곧바로 울버햄프턴으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울버햄프턴은 마르세유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면서 이번 시즌에도 황희찬과 동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시즌 개막 후 황희찬은 리그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지만 아스널과 첼시 상대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아직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노팅엄전 벤치행은 황희찬의 체력 안배를 위한 선택일 수도 있다. 황희찬은 지난 29일 번리와의 2024-25시즌 리그컵 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7분 교체로 들어와 약 28분 정도 경기를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경기는 2-0 울버햄프턴의 승리로 끝났다.
교체 출전이었지만 불과 이틀 전에 경기를 치렀기에 오닐 감독이 황희찬을 벤치 명단에 넣은 건 후반전 게임 체인저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일 수도 있다. 황희찬이 이날 교체로 들어와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울버햄프턴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