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메이슨 마운트가 부상으로 또 쓰러져 당분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마운트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지난 경기(브라이턴)에서 사소한 근육 문제가 생겼다. 검사를 받았는데 몇 경기를 빠질 것 같다. 프리시즌을 앞두고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다시 활력이 넘치고 날카로워졌으며 준비가 됐다고 느꼈다"면서 "내가 얼마나 좌절했는지 팬 여러분께 직접 말하고 싶었다. 여러분도 아마 그럴 거라고 예상했을 거다.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고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맨유에서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입고 뛰는 마운트는 이번 시즌 브라이턴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시즌 대부분을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건강하게 돌아온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기대감은 45분만에 박살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조슈아 지르크지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당시 전반전 동안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기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변화를 준 것으로 보였으나 알고보니 마운트의 부상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텐 하흐 감독은 브라이턴전이 끝나고 인터뷰를 통해 "마운트가 (몸 상태에) 문제를 언급했고 난 그와 함께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며 "그는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 우리는 마운트의 역사를 알기에 그를 뺐다. 얼마나 심각한지는 모르겠다"고 마운트의 상태를 밝혔다.
맨유도 지난 2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은 맨유가 브라이턴에 1-2로 패한 경기에서 마운트에 대한 문제를 알렸다"며 "마운트를 전반 45분이 끝나고 교체한 것은 전술적인 움직임이 아니라 마운트의 몸 상태에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고 마운트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이어 "마운트는 올드 트래퍼드(맨유 홈구장)에서 리버풀이 상대가 될 때 프리미어리그에서 3번 연속으로 선발로 나설 수 있기를 바랄 것"이라며 마운트의 다음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결국 마운트는 리버풀과의 노스웨스트 더비에 뛰지 못하게 됐다. 본인이 직접 SNS를 통해 부상 소식을 알리며 확정됐다.
마운트는 첼시 유스 출신으로 지난해 여름 맨유에 입단했으나 부상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5500만 파운드(약 962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가 발생했지만 그에 걸맞지 않은 실망감만 안겼다.
지난 시즌 내내 마운트는 종아리 부상에 시달렸다. 이적하자마자 부상으로 6경기를 출전하지 못했고 이후 두 달간 뛰었으나 지난해 11월 다시 종아리를 다쳐 팀에서 장기간 이탈해야 했다. 3월까지 부상 회복에만 전념했고, 21경기를 결장했다. 출전한 경기는 20경기, 공격 포인트는 골 한 개가 전부였다.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한 맨유로서는 답답할 따름이었다.
이번 시즌은 다를 듯했다. 마운트는 프리시즌 시작부터 함께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맨유가 프리시즌에 진행한 미국 투어에서도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출전 시간도 늘리며 반등을 다짐했다.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를 시작으로 풀럼, 브라이턴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으나 브라이턴전을 끝까지 소화하지 못하고 45분만에 드러누웠다.
결국 이번 시즌에도 초반부터 부상으로 반등은커녕 팀에 피해를 끼치고 말았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