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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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없는 강행군' 기성용, 올드펌 더비까지 집어삼키나

기사입력 2011.09.16 14:24 / 기사수정 2011.09.16 14:25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셀틱의 기성용이 그동안의 혹사를 딛고 라이벌 레인저스전에서 활약할 수 있을까.

기성용은 최근 이어진 강행군으로 숨 쉴 틈조차 없었다. 기성용은 16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또 다시 이어지는 살인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셀틱은 오는 18일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1/12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서 라이벌 레인저스와 '올드펌 더비'를 치른다. 셀틱과 레인저스는 글래스고를 연고로 하는 지역 라이벌의 의미를 떠나 역사적으로 상당한 앙숙 관계에 있다. '올드펌 더비'는 세계에서도 악명 높은 라이벌전으로 유명할 만큼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기성용은 지난 한 달 동안 무려 8경기를 소화했으며 8월 이후에는 총 12경기를 뛰었다. 더구나 8월 28일 열린 세인트 존스턴전(85분 소화)을 제외하고는 모두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이러한 살인 일정 가운데 레바논,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경기도 포함돼 있다. 3,4일 간격으로 빠듯하게 경기를 치른 것도 모자라 스코틀랜드-한국-쿠웨이트에서 다시 스코틀랜드로 이어지는 장시간 비행으로 피로도가 극심한 상황이다.   

기성용은 지난 11일 열린 마더웰과의 리그 6라운드를 마치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정말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토할 것 같은 상황을 어금니를 깨물고 뛰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마더웰전을 마친 기성용은 곧바로 스페인 원정길을 떠나 유로파리그를 소화했다. 이날 셀틱은 형편없는 졸전 끝에 0-2로 완패했지만 기성용은 지친 몸을 이끌고 누구보다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간이 열리면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물꼬를 틀었으며 공수를 효과적으로 조율했다.

이제는 레인저스와의 라이벌전이 기다리고 있다. 셀틱의 닐 레넌 감독 역시 혹사 중인 기성용의 사정을 모를 리가 없다. 레넌 감독은 지난달 시온과의 유로파리그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은 현재 우리 팀에서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현대축구에서 요구하는 모든 능력을 갖춘 선수다. 우리는 1000만 파운드(약 174억 원)의 몸값을 하는 기성용을 팔고 싶지 않다"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올 시즌 레넌 감독은 4-4-2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기성용을 중용하고 있다. 기성용은 탁월한 공수 조율뿐만 아니라 득점 랭킹 공동 3위에 올라있을 만큼 고감도의 득점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레인저스전에 필요한 존재다. 

레인저스전은 90분 내내 터프한 플레이와 체력 싸움이 요구되는 경기다. 레인저스전에서 중책을 맡을 기성용이 누적된 피로를 극복하고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성용 8월 이후 출전 기록

8/3 스완지 (친선경기) 90분
8/7 에버딘 (리그 2R) 90분
8/10 일본 (A매치) 90분
8/13 던디 Utd (리그 3R) 90분
8/18 시온 (유로파) 90분
8/21 세인트 존스턴(리그 4R) 90분
8/25 시온 (유로파) 90분
8/28 미렌 (리그 5R) 85분
9/2 레바논 (월드컵 예선) 90분
9/7 쿠웨이트 (월드컵 예선) 90분
9/10 마더웰 (리그 6R) 90분
9/15 AT 마드리드 (유로파) 90분

[사진 = 기성용 ⓒ 셀틱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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